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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판타지 ★ 소설 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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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천, 벗어남 11

소설 선 조회 수 189 추천 수 0 2017.04.15 09:41:01
세상은 반드시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닌 듯 하였다. 
하지만 원칙이 아닌 듯 생각되는 그것이 원칙인 것은 
우주의 기준으로나 재어 볼 수 있음직한 일이었다. 
크고 작은 것이 인간의 기준으로 재어지는 것이듯 
도의 깊이는 우주의 기준으로 측량되는 것인 듯 싶었다.

마냥 평범한 것 같았던 이진사는 
향천 이후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진사는 육신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몸을 어쩌면 다시 볼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편안한 얼굴이었으므로 걱정이 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다시 한 번 자신의 육신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공중으로 올라가는 자신의 기체氣體를 낮추어 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기체는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통제력을 잃은 자신의 기체는 
공중으로 천천히 계속 솟아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미 자신의 몸이 아니고 기운으로 화해 버려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진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마음 편히 생각을 하는 길뿐인 것 같았다.

“그래, 이제 와서 무엇을 더 어찌한단 말인가! 
한 번 더 바라본들 무엇이 더 남겠는가.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자. 어딘지 모르지만 지나간 날의 나의 삶에 의해 평가받을 것 아니겠는가? 
내가 올바로 살았으면 올바로 살아온 값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은 값을 받을 것이다.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하자. 
무엇을 더 망설이는 것인가. 가자. 그리고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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