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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타듯 맞춰주면 된다

조회 수 2296 추천 수 0 2009.09.22 10:08:35


대인 관계는 시소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시소 탈 때 유능한 사람은 항상 상대방에 맞춰 줍니다.

상대가 무거운 사람이면 자기가 조금 뒤로 앉아 무게를 맞춰 주고,
상대방이 가벼운 사람이면 앞으로 나와서 앉습니다.
자기를 먼저 내세우고 고집하면서 “나를 따르라” 하지 않고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 보다가 반응해 주는 겁니다.


주위 사람과 문제가 생기는 것은 명상하시는 분들에게는 화두입니다.
그런 문제가 왜 왔는지 생각해 보시고,
내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분별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하셔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내가 하는 일에 우호적이지 않고
빈정거리는 게 고민이라면 한 번 원인을 분석해 보십시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원인이 본인에게 있었음을 알게 될 겁니다.
본인이 무턱대고 밀고 나갔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면에서 불신을 준 일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원인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현재 자신이 어떤 입장에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보시고요.
그러고 나서 해결책을 만들어 개선해 나가시면 됩니다.


제가 여성개발원에 있을 때 한 번은 저보다 일곱 살 많은 선배와 팀을 짜서
국제기구에서 하는 연수를 갔습니다.
여성개발원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컴퓨터가 두 사람당 한 대씩 주어졌는데
같이 간 선배가 너무 열의가 많아서 컴퓨터를 계속 혼자서만 쓰더군요.

저는 어깨 너머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팀 사람들이 그 선배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느냐,
어떻게 저렇게 혼자서만 하느냐,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 분이 선배인데다 의욕이 너무 많으니까 계속 비켜줄 수밖에 없었는데
사실 마음이 편치가 않았지요.

일주일 정도 있다가 참다못해 나도 컴퓨터 좀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의외로 미리 얘기를 하지 그랬느냐고 하면서 양보를 하더군요.

그분이 너무 열의가 많다 보니 미처 알아채지를 못했던 겁니다.
그 다음부터는 같이 사용했습니다.
말이 전혀 안 통할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다르더군요.
얘기해서 안 되는 일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상대방이 미처 알아채지 못해서 오해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이 충분히 내 입장을 이해해서 알아서 해 주겠거니,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렇게 생기는 오해가 많더군요.
알아서 해주겠지, 했는데 각자 자기 생각에 열중해 있다 보면 미처 생각이 못 미치는 겁니다.
일깨워 주고 대화하면 다 해결이 나는데 일방적으로 생각해서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겁니다.
오해가 생기다 보면 불신이 쌓여서 점점 벌어지고요.

대화로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차근차근 대화하면 다 되는데
사람들이 남의 비위 맞추는 걸 참 못하더군요.

주도권을 자기가 쥐고 “따라 오라” 하고 하는 분은 많은데
상대방에게 맞춰서 해 주는 분은 거의 없더군요.
저는 직장 다닐 때 따돌림 받는 사람,
아예 돌려놓은 사람하고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보고 어떻게 그런 사람하고 친한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지요.

제가 회색분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할 말 다 하고 아주 분명했는데도 그랬습니다.
비결은 딱 하나, 상대방에 맞춰 주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저 사람은 저렇게 대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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