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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는 재미

조회 수 4624 추천 수 0 2010.04.26 14:50:16


금촉도 계획을 세워서 재미있게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이번 12월은 말 안 하는 달로 해보겠다’하고 주위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띠를 둘러 표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스님이나 수녀님은 제복을 입으니까 사람들이 한눈에

‘아, 저분들은 스님이시구나, 수녀님이시구나' 합니다.

그래서 술집에 가자고 하거나 담배 피우자고 권하지 않습니다.

제복을 입는다는 것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나타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은 보통 옷을 입고 다니니까 금촉을 한다 해도 잘 모릅니다.

 

 

이것저것 자꾸 보이면 띠를 둘러 눈을 아예 가려 버리기도 합니다.

안 보겠다는 것이지요.

수련의 한 방편으로, 옛 선인들은 그런 방법을 썼습니다.

 

 

너무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분들은 머리에 띠를 두릅니다.

‘나는 일주일 동안 생각 안 할 거다, 나한테 생각하게 하지 마라’하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선언합니다.

또 자기 머리띠를 보면서 스스로‘나는 지금 생각 안 하는 공부를 하는 중이지' 하고 기억해 냅니다.

너무 어려우면 이런 방법을 써보세요.

 

 

입에 띠를 두르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계속 말로 푸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운을 다 말로 훼손하는 분들은 입에 띠를 질끈 동여매고‘나는 말 안 한다’하고 선언하는 겁니다.

이런 방법들이 재미있지 않나요? 집에서 한번 해보세요.

식구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요.

귀에 붕대를 매고 아이들한테‘안 들리니까 엄마에게 말하지 마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금촉도 좀 재미나게 해보세요.

 

 

‘다 버리라고 하니까 나는 수련이 너무너무 스트레스다,

편하게 수련하고 싶은데 자꾸 버리라고 해서 싫다' 이런 분도 계시지요?

그런데 다 버리라고는 안 합니다. 한꺼번에 다 버릴 수도 없고요. 기간을 정해서 하시면 됩니다.

일주일, 보름, 한 달……, 이렇게 기간을 정해놓고

‘오늘은 말을 안 하겠다’,‘오늘은 술을 안 마시겠다' 하고 한 가지씩 버려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재미있습니다.

 

 

뭘 하는 것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점점 버리는 공부에 재미를 들리면 참 재미있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버리는 일에 한번 맛 들이면 신나게 계속 버립니다.

또 버릴 게 뭐 없나 하고 살피게 됩니다.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것이 없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재미있게 해보세요.

 

 

안 하는 재미를 얘기하니까

‘그게 뭐가 재미있나? 도저히 모르겠다'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안 하는 재미를 못 느껴봐서…….

그런데 안 하는 재미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더군요.

 

 

40~50평생 해오던 것을 계속 하는 것은 재미없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하는 것을 안 하는 재미가 꽤 있습니다.

남들 하는 것을 안 하고,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재미입니다.

안 듣는 재미, 안 보는 재미, 또 맛보지 않는 재미……,

이렇게 하면 다른 감각이 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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