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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개발의 세 가지 동인

조회 수 2932 추천 수 0 2008.07.15 20:19:04


영성은 어떻게 개발이 되는 것일까요?
영성을 개발하기 위한 동인(動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는 ‘고통’입니다.
고통을 받아야 영성을 개발하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 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수련의 과정에서도 고통의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번뇌는 먹이다’, ‘번뇌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지요. 인간은 괴로워야만 뒤돌아보면서 뭔가 할 생각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간은 마음에서건 몸에서건 많은 부분 고통을 받아 나옵니다.

마음이 고통스러운 분들은 ‘나는 차라리 다리병신이 낫겠다’, ‘아주 죽을 지경이다’라고 얘기하지만,
몸을 고통스럽게 타고난 분들은 누가 마음이 어쩌고저쩌고하면 그것은 사치스러운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눈이 안 보이는 분은 어떤 사람이 사랑 때문에 너무 괴롭다 하면 ‘저렇게 배부른 소리 한다’ 하는 것이지요.

고통을 조물주님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그냥 행복합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이유가 가지가지 많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하는가? 그걸 통해서 진화하라는 것입니다.
고통을 통해서 뭔가를 발견해내라, 행복한 것을 발견해내라, 하는 뜻이 있습니다.
눈이 안 보인다 해도 ‘내가 눈은 안 보이지만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하면 행복한 것입니다.

장영희라는 분이 그렇게 발견해내신 분이지요.
다리가 불구이지만 ‘의지하지 않고 두 발로 똑바로 설 수만 있다면 너무나 행복하다’ 하셨더군요.
그래서 그분이 뭔가를 그렇게 쏟아내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글들을 쏟아내시는데, 바로 고통의 산물입니다.
고통이 없다면 뭐가 나오겠습니까?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니까 제 스승님이 어느 날, ‘네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한번 써봐라, 없는 것을 한번 찾아내봐라’, 하시더군요.
써보니까 다 가지고 있는데 하나가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수준의 수평적인 짝이 없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걸 하나 써냈습니다.

다음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써봐라 하시더군요. 써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많더군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게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급 골동품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어도 값싼 창고 물건 같은 것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박물관에 가 있음직 한 귀한 것, 값나가는 것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 물건을 얘기하는 게 아니지요.
그래서 ‘아, 내가 그랬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계속 없는 것 한 가지만 쳐다본 것이지요.
‘그것 하나만 있으면 진짜 행복해질 것 같은데 난 왜 그게 없을까?’ 하면서요.
만약 바꿀 수 있게 해준다면 바꾸겠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그 ‘짝’과 바꾸겠는가? 안 바꾸겠더군요.

저뿐이 아닙니다. 한번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찾아내어 쭉 써보세요.
또 자신이 가진 것을 쭉 써보세요.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은 가지지 못한 것보다는 가진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혹시‘좀 더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하는 분 계신가요? 안 계실 겁니다.

다들 ‘나는 이미 충분히 고통스럽다’, ‘이제 그만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수련과정에서는 고통을 사서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편안하면 그냥 주저앉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영성이 오히려 퇴화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동인은 ‘권태’입니다.
매일같이 아침에 눈 뜨고, 세수하고, 밥 먹고, 버스 타고 출근하고,
하루 종일 같은 일 하고, 전화받고, 점심 먹고, 퇴근하고, 같은 사람과 같은 얼굴 쳐다보면서 같이 밥 먹고…….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몇 번은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몇 년 이렇게 세월이 지나면 시들해져서 아무런 의욕이 안 생깁니다.
수련도 처음 몇 년 동안은 신나서 열심히 하는데 매일 똑같이 되풀이 되니까 재미가 없어집니다.
자꾸 지루하다 하고 떠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밖에서 헤맵니다.

권태 속에서 이로운 쪽으로 가면 영성이 개발되고, 해로운 쪽으로 하면 타락이 됩니다.
시소 타는 것처럼 만들어놓은 것이지요. 이로운 쪽으로 가는 것은 여행을 가거나 하면서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더 좋은 게 없을까? 더 재미나는 게 없을까? 더 신나는 게 없을까? 하면서요.

또 나를 오래도록 영원히 붙잡아둘 수 있는 것이 뭐 없을까 하고 찾다 보면 예술을 접하게 됩니다.
예술은 여가의 산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심심하고 권태로우면 뭘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게 예술이라는 것이지요.
해로운 쪽으로 가는 것은 심심해서 살인하고, 심심해서 마약 하고……, 이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동인은 ‘만남’입니다.
살다 보면 스승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음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신을 만납니다.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온갖 계기를 만들어주는 만남을 갖는 것입니다.

만남을 통해서 팍, 하고 전기가 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저 사람이다!’ 하고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어떤 ‘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지요.

삶에는 예정된 만남이 있는데,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
열심히 살다 보면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만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런 만남을 통해서 영성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만났습니다. 우주를 만났고, 팔문원을 만났고,
기운을 만났고, 말씀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이 계기가 되어 끝없이 다른 분을 또 만나야지요.

만나고, 만나고 또 만나서, 영성을 개발해서, 선인이 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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