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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천 9일

조회 수 9575 추천 수 0 2016.04.27 18:18:49

오늘의 명상

2016416()

04:10~06:00 도인체조 10분 독맥명상 10분 대주천명상 30/30분 와공축기 30

 

명상일기

 

언제나 노력한 만큼 오는 것이니 세상을 얕잡아 보면 반드시 그 배로 갚아주는 까닭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고요히 세상을 바라보아 실수가 없도록 하십시오.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 여유, 416-

 

 

새벽명상을 마치고 일찌감치 부모님, 형제들과 부지런한 몇몇 조카들과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걷습니다.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으나 새벽길은 걷기에 좋을 만큼 적당한 기온에 적당히 흐립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해변 풍경을 감상하며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자연스레 짝을 바꿔 걸어가며 담소를 나눕니다.

마늘밭과 보리밭을 지나며 품평하시는 부모님 말씀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낮은 돌담의 마을길을 지나며 척박했던 옛날 제주도의 생활상을 비추어주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살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세 시간을 걷고 식당에 들어가 어머니 생신 아침으로 제주도의 성게미역국을 막걸리 한잔 곁들이며 먹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관광을 하고 세찬 비바람에 일찌감치 저녁 식당을 찾아 제주도 흑돼지를 맛있게 먹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어머니 생신 축가를 함께 부르고 케이크를 자르고 맥주와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소복(小福)은 재근(在勤)이라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평생을 쉬지 않고 노동을 하신 아버지.

아버지의 많지 않은 수입에 여러 부업을 하시면서 자식들을 챙기고 아버지 병에 약이 되는 것이라면 수고로움을 마다지 않고 챙기며 뒷바라지하신 어머니.

 

가족과 자식에 대한 두 분의 정성의 만분의 일이라도 일찌감치 흉내를 내었다면 이렇게 지지부진한 인생을 살아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정성을 흉내라도 내기는커녕 머리만 커져가지고 소복(小福)은 재근(在勤)이 뭐야, 이왕이면 큰 인물이 되라고 하실 것이지하는 불평만 속으로 해대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늦었지만 부모님의 삶에 존경을 드리면서 조금이라도 배우고자 합니다.

 

장성했어도 다들 제 앞가림에 급급한 자식들에 기대지 않으시고 검소하게 생활하시며 이제는 삶의 여유를 찾아가시는 두 분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마음으로 큰 절 올립니다.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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