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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판타지 ★ 소설 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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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도망을 멈추었다.
더 이상 도망을 해보아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마침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데 얼마를 그렇게 않아 있어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아무 곳에도 용이 없었다.
고개를 돌려 위를 보자 뒤쪽에 직경 2세티 정도로

아주 작게 벼해버린 용이 가만히 공중에 떠 있었다.
금빛으로 번쩍이는 것은 여전하였고 오히려 빛이 더 밝아진 것 같았다.
공중에 가만히 떠서는 눈을 껌벅이며 김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씨는 이 용이 아까 보던 그 커다란 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모습으로 보면 틀림없이 그 용인 것 같았다.
커다란 용의 왼쪽 볼에 진홍색 점이 있었는데 그 점이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이 용을 데리고 집으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도 모를뿐더러 시부모님으로부터 허락이 내릴지도 알 수 없은 일이었다.
김씨는 용에게 양해를 구하였다.


"너를 데리고 갈 수가 없을 것 같구나."


"……."


용은 말없이 김씨를 바라보다가 어디론가 가려는 것 같았다.
김씨가 다시 돌아서서 한참을 가고 있던 중 옆에서 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를 받아 주십시오. 저는 메릴린스에서 온 미르입니다."


"미르? 미르가 누구인데?"


"당신의 아들이 될 사람입니다."


"아들이라고?"


"더 이상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사옵니다.
오늘 저와 있었던 일은 누구에게도 말씀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기운이 나갈 수 있사옵니다.
저는 당신을 모친으로 모시고 공부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공부? 무슨 공부?"


"세상공부입니다."


김씨의 마음에 짚히는 바가 있었다.
예전에 부친께서 천지의 이치를 알려주신 적이 있었다.


'천지의 기운이 가장 승하였을 때 그 형상이 용으로 보인다.
용이 보인다 함은 너의 기운도 용을 바라볼 만큼 성숙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


김씨는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았다.
자신이 수십 년간 호흡을 해온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았다.


'저 용이 기운이라니!?'


김씨는 눈을 감고 영안(靈眼_육안이 아닌 영적인 눈)으로 용을 바라보았다.
용은 어디론가 가고, 기운만 보이고 있었다.
호흡을 가다듬자 뽀얀 기운 속으로 별이 보였다.
우주였다. 우주가 맞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별들이 여러 개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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