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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판타지 ★ 소설 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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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1

소설 선 조회 수 3763 추천 수 0 2015.08.07 15:17:10

- 21 -


김씨는 어느 날 시아버지인 이진사의 처소에 수정과와 다과를 내어갔다.
며느리의 몸놀림이 가뿐한 것을 눈여겨보던 이진사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예야."
"예, 아버님."
"해산일이 얼마나 남았더냐?"


김씨는 부끄러워하며 대답하였다.


"얼마 남지 않았사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네 모습을 보니 아직 먼 것 같구나."


"그렇지는 않사옵니다. 이달이 산달이옵니다."

"그렇구나…. 밥은 잘 먹느냐?"


"예."

"잠은 잘 자고?"


"예."
"이번에는 혹시 무슨 태몽 같은 것은 없었느냐? 손녀인지 손자인지 몹시 궁금하구나."


"아버님."
"오냐."


"얼마 전에 꿈을 꾸었사옵니다. 태몽인 듯 하옵니다."


김씨는 자상한 시아버지에게 꿈 얘기를 하고 싶어 입을 열었으나
문득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라는 용의 말이 생각나서 다시 입을 다물었다.
더욱 궁금해진 이진사는 며느리를 재촉했다.


"어서 꿈 이야기를 들려 다오. 무슨 꿈이었더냐?"


김씨는 이야기를 해도 좋을지 또다시 망설였다.


"무슨 꿈이냐? 얼른 말을 해다오. 궁금해서 못 견디겠구나."


김씨는 이진사가 입이 무거운 분인지라

시아버지에게만은 꿈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은 판단이 들었다.


"용을 보았사옵니다."


이진사는 놀라우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용이라고? 예로부터 용은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생긴 용이더냐?"
"아주 커다란 황룡이었습니다."


이진사는 더욱 기뻐하더니 남이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추었다.


"황룡이라…. 그 용이 어찌하더냐?"
"용이 기운이 되어 제 몸으로 들어왔사옵니다."


"기운이 되어 몸으로 들어왔다고? 그게 무슨 소리냐?"
"용이 보이더니 나중에는 기운으로 변하여 저와 합하여졌사옵니다.

제가 용의 기운을 받아들였사옵니다."


"그러하냐? 진정 용이었더냐?"
"맞사옵니다. 아주 착한 용이었사옵니다.
눈빛이 아주 선하였고 게다가 온몸에서 광채가 났사옵니다."


"온몸에서 광채가 났다고?"
"예. 아버님."


"커다란 용이라면 얼마나 크더냐?"
"아주 컸사옵니다. 집채만 하였사옵니다."


"그렇게 크더냐?"
"예, 아버님."


"오호!"


이진사는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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