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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판타지 ★ 소설 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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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2

소설 선 조회 수 3837 추천 수 0 2015.08.13 22:25:21

- 22 -


며느리에게 꿈 이야기를 들은 날부터 이진사는 날짜가 지나가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만 지나면 손자를 보게 될 것이다.
얼마 만에 보는 귀한 손자인가?
이 녀석만 있으면 부러운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건넛마을 김참봉이 줄줄이 손자를 보고 나서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던가.
9년여 만에 자신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자를 보게 될 것이었다.
그것도 어디 보통 손자인가?
며늘아기의 말에 의하면 용꿈을 꾸었다고 했다.


'용꿈이라니!'


용꿈은 아무나 꾸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그런 용꿈을 며느리가 꾼 것이다.
남들은 돼지꿈만 꾸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돼지는 감히 용에 비교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용이라니! 그것도 집채만 한 것이 며느리에게로 왔다고 했다.


이진사는 며칠 동안은 그저 좋아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것이 아무래도 집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인지 아닌지 판단이 되질 않았다.
너무 큰 용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집채만 하게 큰 용이라면 왕이 되든지, 그렇지 못하면 역적이 되는 것 아닌가?
역적도 다 똑똑해야 하는 것이었다.
큰 역적은 왕이 되려다 못 되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평소 이진사의 생각이었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 용의 눈빛이 선한데다가
온몸에서 광채가 났다고 하니 이번 손자 녀석은 무엇인가 남들과는 다를 것 같았다.
이진사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다 못해 돼지꿈도 못 꾸고 태어난 자들은 볼품없는 것들 아니겠는가?
무엇이 되든 큰 사람이 되려면 용꿈 정도는 꾸어야지….


사람이라고 어디 다 사람인가?
나름대로 분수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인데 김참봉 손자들을 다 합해도

우리 손자 한 놈을 못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며 팔자를 제대로 타고나야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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