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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판타지 ★ 소설 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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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걸린 다리 하나 3

소설 선 조회 수 2276 추천 수 0 2018.08.24 08:22:56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흰 구름이 보이고 있는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구름 아래는 무엇이 있을까? 
속세일까? 
속세는 무엇을 통하여 내려다볼 수 있을까? 
이 다리에서 떨어지면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닐까?
전에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속세에서 다리를 건너가는 것처럼 
두려움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이 무엇인가? 
내가 마음이 많이 약해진 것인가? 
기운줄이 그대로 있는데 무엇이 무서울 것인가? 
떨어진들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며 
떨어진다 한들 또 선계가 아닌 것인가?’

이진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다시 길이 한 뼘 정도로 넓어졌다. 
마음먹기에 따라 길이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하는 것 같았다. 
한참을 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자신이 떠나온 자리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앞만 보고 가야 할 것 같았다.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히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아득히 무엇인가가 보이고 있었다. 
멀리 바다에 떠있는 섬 같기도 하고 
산 같기도 한 것이 보이고 있었다. 
바다 위에서 수평선에 보이는 섬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구름 위로 솟아 있는 그 섬과 같은 모양은 끝없이 멀리 있는 것 같았다.

‘저렇게 멀리에 있다면 얼마를 걸어야 할 것인가?’
 
선계에 있다면 마음먹기에 따라 단숨에 달려갈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아니었다. 
한발 한발 걸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아주 천천히 한발 한발 걸어서 가야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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