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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開心)

오늘의 仙서 조회 수 1030 추천 수 0 2016.10.25 09:04:59




첫째는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겁니다.

내 위주로, 내 자로 재다가 한번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는 거예요.

우리는 그동안 타인이나 사물을 볼 때

그동안 배워온 지식이나 철학 같은 잣대로 재어왔어요.

내 기준으로 재다가 한번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는 거예요.

 

우리가 우주로 갈 때는 반드시 하늘을 거쳐서 가야 하는데

하늘은 항상 음양, 선악, 밝음과 어두움, 이런 것이 공존하죠.

천둥벼락이 몰아치다가 따스한 햇살을 비추고, 그렇게 양면성이 있어요.

 

내가 아는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매일 같이 그렇죠.

낮에는 밤이 오리라고는 생각을 안 하는데 24시간이 못 돼서 밤이 와요.

또 한여름에는 추운 겨울이 오리라는 생각을 안 하는데,

더위가 지속될 것 같은데 조금만 지나면 추워지죠.

그렇게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 기준뿐 아니라 다른 기준도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나만 알다가, 수련하면서 하늘을 알게 되면서

동시에 타인의 입장을 알게 되는 거예요.

나와 다른 사람도 많이 있다, 나와 다른 것도 많이 있다,

하는 걸 알게 되면서 타인의 입장에 서봅니다.

 

저 사람은 왜 그랬을까?

저 사람의 어떤 면이 굉장히 싫은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됐을까?

그렇게 타인의 입장에 서 보면 그 사람이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이유들이 있어요.

자라온 환경이 어떻다거나, 부모님이 어떻다거나,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그런 성격이나 개성이 형성이 되어 왔어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요.

 

나 보고 만일 그 입장에 되어보라고 하면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구나’ 하고

타인의 입장에 한 번 서보는 겁니다.

이해를 하게 되는 거죠.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는 마음,

그게 바로 하늘단계의 마음이죠.

그 정도만 돼도 굉장히 마음이 많이 열렸다고 볼 수 있어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우주는

타인의 입장, 내 입장, 그런 상반된 입장이 아니라 하늘에서 바라보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공정하게 같이 보이는 겁니다.

나는 이렇고 이런데 상대방은 이렇고 이렇구나, 하고.

 

타인의 입장에 서면 이해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저 사람이 저렇다 하더라도 나 같으면 그렇게 안하겠다,

이렇게 이해하고 인정하기는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좋고 싫은 게 없어요.

 

하늘은 물로 치면 강과 같다고 볼 수가 있죠.

계보가 있고 물줄기가 있어요.

그래서 한강 정도 되는 큰 강을 이루면 그 부류의 사람들끼리는 끼리끼리 통해요.

전혀 다른 물줄기, 낙동강이다 하면 그 부류끼리 서로 통하고요.

하지만 한강하고는 어쩐지 물의 기온이 다르기 때문에 이질감이 있어요.

그러니까 끼리끼리 모여서 살죠.

 

그런데 그것이 흘러 흘러 바다까지 가면

그때는 한강에서 흘러왔는지 낙동강에서 흘러왔는지 따지지 않아요.

그때는 너와 내가 없는 거예요.

시원을 따지지 않고 다 같이 바닷물이에요.

바닷물이 받아들이면서 너는 공장폐수니까 나는 싫다, 너는 농업폐수니까 싫다,

너는 한강물이니까 싫다, 난 낙동강 물만 받겠다, 이런 편견이 없어요.

 

바다가 되면 구별이 없어지면서

어찌어찌해서 바다까지 흘러들어온 인연을 높이 사는 겁니다.

물줄기 하나가 참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바다까지 흘러왔어요.

땅속으로 스며들 수도 있고, 아예 자취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는데

끊임없이 힘을 내어 물줄기를 이뤄서, 강을 이뤄서,

바다까지 흘러온 인연을 굉장히 높이 사면서 다 받아들입니다.

 

그럼 자기는 어떻게 정화를 하느냐 하면

폭풍이나 해일 같은 걸로 자체정화작용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탓하지를 않아요.

그런 상태가 바로 우주의 상태이고 마음이 열렸다 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내가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이해는 하되 좋다 싫다 하는 분별이 있다면

나의 상태가 아직은 바다의 경지는 가진 않았구나,

그러나 또 아쉬워 할 것도 없이 이렇게 계속 하다 보면

끝내는 다다까지 가겠구나 하면서 그 단계를 인정을 하는 거예요.

인위적으로 싫은데도 좋아하는 것처럼 할 필요도 없고.

솔직하되 그래도 노력은 해야죠.

 

그렇게 받아들이도록,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마음이 열렸다 하는 상태입니다.

(200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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