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친구가 온단다
예전 같으면 보름달 조명 걸어
꽃가지 밑에 멍석 깔고
술 걸러 기다렸겠지만
꽃 가지 휘어 내린 마당 하나 없어
조상님들 풍류는 흉내도 못 내
친구를 기다리는 그리움만 흉내 낸다.
친구야 빈 마음 빈손으로 오시게담소나 맛갈나게 걸러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