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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에 가야 깨달아진다

조회 수 4910 추천 수 0 2010.08.26 11:20:52
 

제가 초각을 할 때 ‘아, 죽겠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공부는 없겠다’ 했습니다.

얼어 죽을 것 같은 냉탕과 타죽을 것 같은 열탕을 번갈아 가면서 겪었는데,

시베리아에 가있는 것처럼 덜덜 떨리다가 갑자기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뜨겁고 했습니다.

한 달 동안 밤마다 몇 번씩 그렇게 겪은 끝에야 껍질을 벗고 본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깨달으려면 극한 상황에 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해야만 껍질이 벗겨집니다.

양단간에 결론이 나는 것이지요. 깨달음이란 것이, 보통 때는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그냥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그저 그러다 말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가도 그냥 사라지고 마는데,

그걸 깨달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운으로 극한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뀐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내가 해왔던 생각이 바뀌는 것을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기가 그렇게 힘들어서 기적인 상태가 극한 상황에 가야만 깨달아집니다.

껍질이 두꺼울수록 더 심하게, 아예 죽기 직전까지 가야만 뭔가 깨달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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