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었다.
아주 사소한 정도의 다른 마음을 먹지 않고
순수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선계란 순수하면 받아 주는 것인가?
"그러하네. 순수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이지.”
다소라도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선계에서 억울한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어떻게든 나타났을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던 것이 스스로 생각해 봐도 신통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것인가?
"손해라고 할 수 없네.
그것이 바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