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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걸린 다리 하나 6

소설 선 조회 수 2241 추천 수 0 2018.10.26 22:15:56

바로 그 순간 이진사의 기체가 가벼워졌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었다.
아마도 두 배는 빨라진 것 같았다.
 
‘이런! 생각 한 번에 이러한 효과가 나다니….’
 
마음먹기에 따라 항상 변수가 있는 것이 선계의 일이었다.
아마도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면서 가려 했다면
몸이 무거워서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말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잘 생각한 것이네.’
 
자신의 내부에서 말이 들렸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 아닌 또 하나의 나인가?’
 
그러나 혼자 가 보려 마음을 먹었으므로 다른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버려 두시옵소서.
하늘이 저의 마음을 아시고 계신다면 어떤 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렇다.
이 세상은 모두 혼자서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분에게 폐를 끼쳐 가며 간다는 것 역시 도리는 아니리라.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혼자 간다고 해서 그냥 버려 두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대로 놓아두고 있을 뿐이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위안이 되기는 하였다.
하지만 그것마저 잊고 가 보려 애썼다.
모든 것은 나의 책임하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시킬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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