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케별의 사랑이야기

6편. 아스 선인의 시험

  • 작성자수선재
  • 작성일2019-11-18 10:56:09
  • 조회수49

제 4 위성은 “아이아”이다. 아스에서의 삶에 대해 강의하는 이론 학습장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아스에서 공부하고 온 유경험자들이 강의를 한다. 


이 위성의 크기는 지름 10km 정도이다. 나머지 위성들의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서 아스라를 제외하면 지름 10~50km 정도에 불과하다.


제 5 위성은 “아스라이”로 아스라이의 성주 ‘아스라이’가 머물며 그곳을 운영한다. 아스라이 성주는 아스에서 오랫동안 사랑에 대해 공부하고 온 여성이다. 사랑에 대해서라면 성주 아스라이만큼 잘 아는 이가 우주인 중에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 6 위성은 “아시스”이다. 인생에 대한 강의 중 스타들에 대한 강의를 하는 곳이다. 스타란 아스 유학에 성공하여 진화의 단계를 크게 높인 이들이다. 때로는 그 스타들이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한다. 


제 7 위성은 “아이라”이다.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곳이다. 아스 유학자 중 아직 복귀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별이다. 


아스로 유학 간 이들의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수천수만 년은 물론이고 수십 만 년 동안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많다. 미복귀자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고 그들에게 미복귀자의 최근 행보를 알려준다. 


미복귀자 가족들은 그들 자신이 아스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 미복귀자를 도와 함께 돌아오겠다는 일념으로 말이다. 이 경우 미복귀자의 지근거리에서 태어나도록 배정이 된다.



*



이라이의 아스라이에서의 삶은 수련생으로서의 삶이었다. 


이라이는 '아스'에서 지구 인류의 육신을 체험하고, '아스라'에서 기운의 분배 과정을 체험하고, '사랑'에서 성욕이 충만한 지구 인류의 육신을 체험하고, '아이아'와 '아시스'에서 강의를 듣고, '아이라'에서 미복귀자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라이는 이러한 수련생으로서의 삶이 좋았다. 이라이의 성격이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였고 사랑의 본질을 알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허나 이라이의 이런 즐거움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그가 아스에 내려가 공부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미 너무나 많은 이들이 공부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나로서는 그 공부 기회를 얻는 것조차도 어렵고 또 어렵다. 아스가 어떤 별이기에 이토록 온 우주에서 우주인들이 찾아와 이렇게 공부 기회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일까?'



이라이는 아스의 공부 기회가 왜 그토록 특별한지 아직 잘 모르고 있었다. 아스에 다녀온 이들에게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말로는 와 닿지 않는 것이었다. 사랑의 본질을 깨닫고 온 이는 아직 없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어느 날 기회가 왔다. 


아이아에 선인이 오신다는 소문이 아스라이에 퍼졌다. 선인 중에서도 상당히 등급이 높은 분이라고 하였다. 아스라이의 인류 중 선인을 못 본 이들이 선인을 만나러 위성 아이아에 찾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아스라이에 선인이 오신다니! 그 분을 만나면 궁금증이 풀릴 수 있을까?'



이라이는 호기심에 아이아로 갔다. 때마침 선인이 막 도착하였다. 먼 우주에서 거대한 환한 빛이 위성 아이아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이제껏 본 적이 없는 환한 빛이었다. 아이아에 모인 우주인들은 탄성하였다.



"선인의 빛은 참으로 환하구나! 사랑의 빛이구나!"



이라이는 선인이 어떤 존재인지 말로는 들었어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선인이란 사랑의 빛으로 가득한 이라더니 실제로 보니 정말 그러하였다. 그 빛을 한 번이라도 본 우주인이라면 누구라도 선인이 되고자 갈망할 수밖에 없었다. 


아스라이에 온 우주인들만의 혜택이기도 했다. 아스라이가 선계의 아스 프로젝트의 일부로 설계된 수련별이었기에 이곳에는 선인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가르침을 주고 있었다. 


이라이는 선인을 처음 만나는 것이었지만 아스라이에 오래 거주한 우주인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선인이 아이아에 도착하였다. 수십만의 우주인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광장에서 공중에 떠 있었다. 환한 빛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선인의 존함은 아스. 


아스 선인이 아스라이에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특별한 시험이 있기에 온 것이라 하였다. 그 시험이란 아스에 예비된, 사랑의 선인이 될 기회에 참여할 이들을 선별하는 시험이었다. 


아스에 예비된 고난이도 공부 스케줄에 참여할 이들을 선별하되 1세대 참여자를 선별하는 시험이라 하였다. 이라이가 들은 바에 의하면 1세대 참여자는 우주에서도 그 이름이 길이 남을 영광된 이들이라 하였다. 공부를 잘 해내면 해내는 대로 못 해내면 못 해내는 대로 말이다. 


그동안 아스라이에서 공부한 바를 테스트 받아 1세대 참여자로 선발될 수 있을지가 결정이 나는 것이었다. 


그 동안의 수많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세대가 될 만한 이들이 광장의 중앙에 모여 있었다. 숫자는 약 1000여명. 그 중에서 다시 500여명을 선발한다고 하였다. 


떨어진 이들이라 하여 너무 아쉬워 할 이유는 없었다. 2세대로 선발되기 때문이다. 이라이는 부러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아스 선인의 음성이 들렸다.



"그대들은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는가? 각자 그 답을 말해 보아라."



후보자들이 파장으로 답을 전하자 그 답들이 시험의 답안지 형태로 변하여 아스 선인에게 전달되었으며 광장에 모인 우주인들에게 공유되었다. 우주인들은 그 답안을 보면서 자신의 답안과 비교할 기회를 얻었다. 


후보자들 중 이라이가 유일하게 아는 이는 아스라이에 처음 왔을 때 본 사이안과 아란였다. 


사이안의 답안은 "사랑으로 우주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자 합니다. 사랑으로 우주의 등대가 되고자 합니다. 그 사랑의 근원을 알고자 합니다"였다. 


아란의 답안은 "여성의 진화란 무엇인가? 그 모델이 되고자 합니다. 이미 많은 모델이 있으나 가장 음기가 많은 이로 시작하여 중화에 다가가는 모델이 되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주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자 합니다"였다. 


다른 이들도 각자의 답안을 제출하였다. 이라이는 그들의 답안을 바라보면서 생각하였다. 나는 어떤 답안을 제출하여야 할까? 이라이는 그 답안을 만드는 것이 이곳 아스라이에서 해야 할 일임을 느꼈다. 


아스 선인은 답안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 순식간에 1세대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가려냈다. 합격자에게는 선화(仙花)를 주어 합격을 알렸다. 


합격자들에게서 기쁨의 파장이 나왔고 불합격자에게서는 아쉬움의 파장이 나왔으나 이내 기쁨과 축하의 파장이 나왔다. 


2세대라 하여 애통해 할 일은 아니었다. 대기 중인 수많은 우주인을 생각하면 2세대만 해도 대단히 영광된 이들이었다. 우주인들은 2세대 참여자를 향해서도 대단한 부러움을 지니고 있었다. 



*



이라이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나와 아이아가 함께 있으면 사랑의 빛이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헌데 선인은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아도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그 빛은 나와 아이아가 함께 있을 때 나는 빛보다 몇 천 배는 더 환하다. 


그것이 사랑의 빛일까? 사랑의 빛은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아도 빛날 수 있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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