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통신

수선재는 작은 선인들을 양성하는 곳

  • 작성자수선재
  • 작성일2022-04-04 21:45:27
  • 조회수52



우리 수선재가 나온 목적은, 선인을 만들자고 만들어진 곳이죠. 그런데 ‘선인’ 하면 참 너무 감이 안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작은 선인들’을 많이 만들려고 수선재가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선재는 작은 선인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자신도 선인이 되고 주변 사람들도 작은 선인들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럼 작은 선인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그걸 또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항상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다가오면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선인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처신할까?’ 하는 걸 늘 염두에 두어보십시오. 그러면 차원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항상 이럴 때 선인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아니면 작은 선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걸 생각해보면, 자신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판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작은 선인이다 하는 것은 항상 남의 탓을 안 하는 거예요. ‘내 탓이다’ 하는 분들이 선인입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없는가 하고 자신을 탓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게 선인입니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줘야 됩니다. 선인이 되고자 하는 분, 작은 선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자신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고 특별하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 가족이나 도반이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으면 기본이 안 되는 거예요. 좋아해줘야 됩니다. 인정해주고 존경해주고 하는 것은 다음 문제예요. 기피하지는 않아야 됩니다. 저 사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만나자고 하면 굉장히 부담되고 피하고 싶은 인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 가족의 마음도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천하를 얻겠는가? 같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거예요. 자신을 좋아해줘야 되고요. 도반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반들이 자신을 좋아해주고, 적어도 싫어하지는 않아야 된다는 거죠. 인정해주고 존경해주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수선재 선생이라고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뭔가 하면, 수선재 회원들이 저를 싫어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선생을 좋아해줘야 되는 거예요.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나중 문제입니다. 싫다, 저 선생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 수선재는 문을 닫아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해줘야 됩니다. 그것이 두 번째 덕목이에요.



세 번째 덕목은, 수선재의 회원이나 임원, 또 선인이 되고 싶은 분들의 역할은 맛을 내주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 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현명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빛까지 꿈꾸지는 마시고, 빛을 알아보기만 하면 돼요. 빛인지 어둠인지 분간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을 내주는 사람입니다. 그럼 무슨 맛을 내주는가? ‘살맛 내주는 사람’입니다. 죽을 맛 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냥 보기만 해도 막 사기가 떨어지고 보기 싫고 이런 것이 아니고, 생해주는 사람들이에요. 살맛 나게 해주는 사람들.


그게 참 엄청난 역할입니다. 우선 남을 살맛 나게 해주기 전에 자신이 살맛 나야 되는 거죠. 자신을 살맛 나도록 자꾸 관리하다 보면, 자연히 살맛 나게 됩니다. 더군다나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자꾸 애를 쓰다 보면 그렇게 돼요.


옛날에 찰리 채플린이라는 분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분이 기가 막힌 희극배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이 남들을 기쁘게 해주지만 혼자 있을 때는 너무나 우울해서 정신과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은 거예요.


자기는 우울하다, 살맛 안 난다 그러고 치료를 받았는데, 유명인이니까 가명을 쓴 거죠. 그리고 무대 위에서는 분장을 하니까 실물을 알아보지 못하고요. 그런데 이 의사가 온갖 방법을 다 써서 치료해도 정말 너무 안 되니까 “나는 당신한테 손들었다” 이러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는 거예요. “길 건너가면 극장이 있는데, 거기에 찰리 채플린이라는 배우가 너무나 재미있게 연기를 하니까 그 연극을 보면 아마 살맛이 날 것이다” 그런 일화가 있습니다.


본인은 죽을 지경이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는 남을 기쁘게 해주는 살맛 나게 해주는 배우죠.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다 우울한 법이에요. 남을 기쁘게 해주는 분들은 우울합니다. 그런데 우울하기 때문에 또 남을 기쁘게 해줄 수가 있는 거예요. 자신이 우울하지 않다면 남을 기쁘게 해준다는 그 생각을 못합니다. 기쁘게 해줄 필요도 느끼지 않고요. 자신이 죽을 만큼 외롭고 우울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수련생들도 인생의 뒤안길을 다 알아야만 맛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 한 쪽만 안다 그러면 너무 재미없는 사람인 거죠.


그러니까 자신이 죽을 지경이어도 찰리 채플린처럼 맛을 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가 진짜 맛이 난다는 거예요. 죽을 지경인 것을 모르면 또 맛을 낼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런 역할이 작은 선인들의 역할이다 하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문화영님이 수선재의 학생들을 지도하며 하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