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을 행行하는 것
공자님께서 복福에 대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석복惜福’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복은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는 한자로 ‘다행 행幸’에 ‘복 복福’ 자를 씁니다. 복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좀 바꿔서 “복을 행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합니다. ‘행할 행行’ 자를 써보자는 것입니다.
복을 행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주 작은 일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행복行福’이라고 봅니다. 이 다음에 형편이 나아지면 뭘 하겠다는 게 아니고요.
기쁨은 나누고, 슬픔은 스스로 감당하고
복을 행한다는 것은 기쁨은 나누어 배가시키고 슬픔이나 안 좋은 일은 스스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타슈켄트에 사는 고려인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소년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빠는 러시아에 있고 엄마는 한국에 돈 벌러 가버려서 친척집에 맡겨져 있는 아이인데 얼굴 가득 웃음을 띤 환한 얼굴이더군요. 불우한 아이, 엄마 없는 아이와 단짝을 하면서 웃음을 주었습니다. 웃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닌데도 즐겁게 계속 웃는 것을 보면서 참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이미 신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밝음, 기쁨, 희망의 파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표정 하나만으로 그렇게 하는 아이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즐거워합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거나 목숨을 걸고 환경운동을 하거나 하는 거창한 일만이 신화는 아닙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신화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선인류의 삶과 수련 1권, 2부, 1장 중
Practicing good fortune
Confucius once gave words about good fortune(복:bok福). He expressed it as “enjoying good fortune by leading a frugal life (석복:seokbok惜福).” He seemed to mean that good fortune is a thing that one should control.
The Korean word for “happiness: 행복haengbok幸福” consists of two characters: “lucky:행haeng幸” and “fortune:복bok福.” It seems that the word means that it is lucky to have a fortune.
However, I would like to suggest that from now on, how about we change the concept of happiness a little and consider it as “to practice good fortune.” I suggest that we use the character of “act: 행haeng行” instead of “lucky:행haeng幸.”
What is practising of good fortune? I think that it can be a very small thing. I think that doing your best right this moment and this place is the very “ happiness (practising good fortune).’ It is not to do something later when the circumstances become better.
Share Joy and Bear Sorrow by Yourself
That you practice good fortune is to multiply joy by sharing it and bear sorrow or bad things by yourself.
I have once watched a documentary about Koreans living in Tashkent, Uzbekistan. A story about a small boy was introduced there. His father lived in Russia, and his mother went to Korea to make money, and he was left to one of his relatives. Nonetheless, the boy had a beaming face with big smiles on his whole face. He was the best friend of a deprived child and a child who did not have his mother and kept giving them bright smiles. He kept smiling happily even though he was in an environment where he cannot smile. Watching it, I thought that he was an amazing boy.
The boy had already been accomplishing a myth. He was giving the wavelengths of brightness, joy and hope at the place where he was. He was such a boy who did so only with his facial expression. Everyone was happy to see him.
A myth does not mean doing only spectacular things like climbing Mt. Everest or joining environmental movements at the risk of one’s life. I would like to say that it is also a myth to give others smiles at the place where you are.
- From The Life and Practice of a Seon仙 Human, Vol.1, Part 2, Chapter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