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아름답다.
끼리끼리 모여 피어도
서로서로 다르게 피어도
봄에 피어도
가을에 피어도
조금 늦게 피어도
이쁘다.
척박한 시멘트 틈에서 피면
더 사랑스럽다.
꽃은
자신을 사랑하기에
피리라.
겨울에 죽어
흙이 됨을
알까 모를까
막살지 않으며
그냥 피어낸다.
그냥 피어내기에
귀하다.
삶은 꽃이고
죽음은 열매.
내 인생
꽃이 되리라.
나도 꽃
그대도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