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기

노인에게 명상의 기본은 무엇인가?

  • 작성자홍대현
  • 작성일2023-02-13 12:27:00
  • 조회수87

 비교적 늦은 나이에 선계수련에 입문하여 1년간의 과정을 용기 내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되도록 하루라도 젊었을 때 명상에 드는 것이 최고로 좋겠지만 저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공식 노인으로 인정하는 날에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련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도 체력이 딸린다는 것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련을 시작하니 체력이 생각대로 따라 주지를 않고 쉬 피곤하면서 귀찮아지고 의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꾸역꾸역 해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문듣 문득 들지만 내 인생 스케줄인 것 같아 되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대가 노인으로 접어들면 젊은 시절의 아쉬움과 미련이 생기기 마련인데 반추만 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우니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직장 생활시 수선재의 선서를 읽고 공감하였던 하늘, 세상의 이치, 인생에 대해 공부를 해 보자는 마음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은 새벽 수련으로 05:00 시작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와공 위주로 하였습니다. 선서 말씀은 마음을 다지기 위해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왜 못 합니까? 내 마음인데.....(무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염원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와공 위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대주천의 힘듬을 회피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단전이 정착될 때까지 와공만 하라는 선서 말씀에 따라 와공을 하루 1시간 30분 정도를 하였으며 70일부터는 430분 수련 시작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100일 수련은 단전호흡이 미진하여 다시 목표를 새벽수련, 감정 섞지 않기 등으로 와공 위주로 수련을 이어 갔습니다. 3100일 수련은 새벽 수련, 대주천 자세 잘하기, 와공 1시간 이상하기로 목표를 하였으나 대주천 자세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좀 특이한 것은 팔문원을 단전에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팔문원 문양을 단전 바닥에 둔다는 의념을 하니 자연스럽게 의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느덧 4100일 수련 60일 맞이하며 수련 경과를 보면 기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기에 대한 감각은 많이 느끼지 못하나 제 나름 느낀 점을 말씀드리면, 처음 수련 시작하고 10일경 지나서 잠결에 팔에서 기운이 쭉 뻗으면서 먼저 오른손, 곧바로 왼손의 장심(노궁혈)이 퍽 하면서 개혈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30일경에는 발바닥이 따끔거리면서 저린 증상이 3일간 지속되다가 사라졌습니다. 38일경에는 단전 부위를 내미는 짧은 호흡을 평소 50번 정도에서 300번으로 늘렸더니 기운이 아픈 부위인 무릎으로 기운이 쭉 뻗으면서 시원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이런 것이 단전이 새는 경우라고 생각되어 자제하고 있으며 100번 내외로 하고 있습니다.

 

 1100일 수련이 끝나는 날 사는 동네에 평생 처음 보는 푸른 하늘에 해무리가 있었습니다. 저를 전적으로 축하하는 해무리는 아니겠지만 수련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가늠하는 잣대는 된다고 생각됩니다. 2100일 수련 또한 몸의 기운 변화와 단전 정착을 위해 와공 위주로 하였으며, 단전이 시원해지는 현상이 가끔씩 있곤 하였으며, 3차부터는 대주천 자세, 신법과 더불어 와공을 1시간 30분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4100일 중인데 단전은 정착이 되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호흡을 고르게 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제가 와공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제 나이 때는 수련을 되돌아가기에는 시간도 없고 재 점검하더라도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어렵기 때문에 기초인 와공 만이라도 확실하게 하자는 생각이므로 앞으로 2년 이상을(누워서 3) 와공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기초 과정은 와공, 독맥, 대주천 수련, 그리고 장심개혈하는 수련이면 다 된다는 말씀처럼 제가 생각하는 노인 명상의 기본은 와공 위주로 하되, 체조를 충실히 하고, 독맥 수련은 매일하고, 대주천 수련은 저 같이 신체적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힘이 부칠 때는 어느 정도 단전이 형성된 다음에 해도 된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연습은 꾸준히 하시되, 호흡에 더 신경 쓰며 자세를 잡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지 하며, 조급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조건일 수 없고 생각과 신체적 능력 또한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맞춰 하시면 되고 제 얘기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기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수련은 손가락 쥐었다 펴기인 장심개혈 수련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제 이야기에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나이 들어서는 뒤돌아 볼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시어 기초를 다지는 수련에 중점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수련기를 쓰는 것은 마음이 느슨해 지거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 성과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면, 체험기도 썼는데 다시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내 마음에

`` 하늘의 축복의 기회를 무심코 흘려 보내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을 간직하며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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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15 10:20

    정성스런 꾸준한 모습이 귀감이 되는 도반님^^
    좋은 수련기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