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원초적인 공부를 할 때 밑천이 드러난다.
포장하고 갖춰진 모양새가 색이 바래고 원래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원초적인 공부는 먹고사는 문제, 위엄과 체면이 달린 문제,
자신의 안위가 달린 문제등이다.
붙들고 바닥에 안 떨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방식은 무척 다양하여
그 어느 것에 잘잘못을 매길 수가 없다. 그 모습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그 영혼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 수련을 하는 이유는
나를 붙들고 있는 그러한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떼어내어 쌈빡하게
담백하게 살기 위해서이다.
덕지덕지 나에게 붙어있는 그런 것들은
살아가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내게 온 것들이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 정서적으로 독립된 인간,
작은 말 한마디도 타인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인간,
뾰족뾰족한 말 한마디를 들을 때도 이제 그 마음이 이해되어 눈물이 나는 인간,
겉으로만 인간스러운 것이 아닌,
진짜 인간이 되고 싶어서 수련을 한다.
그리고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등등
기준을 정하고 규칙을 정하고, 자신도 모자라 타인에게까지
은근 강요하는 그런 생각일랑 하지 말자고.
아무것도 정하지 말자.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웃고
그냥 사랑하고
그냥 행복하자고.
아무것도 정하지 말자^^
감사합니다.
누구신지..공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