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시작하면서 오래된 감정,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비워내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두 번째 증상은 몸에서 나타났습니다.
명상한지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는데 갑자기 구토와 어지럼증이 나타난 거에요.
그때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도 차를 도로 한복판에 둘 수가 없어서 간신히 운전하면서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회사에 증상을 이야기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병원에서는 이석증이라고 하더군요.
이석증은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낫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조심해야 한다고 했어요.
암튼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약도 받아서 잘 챙겨먹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니 어지럼증은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한 두통이었어요ㅠㅠ
어찌나 머리가 아픈지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을 느꼈는데
병원에서도 두통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서도 두통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두통이 나아지지 않아서 소개를 받아 한의원을 찾아갔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소화장애라고 하더군요ㅠㅠ
소화 장애로 혈이 막혀서 머리에 압이 가해지는 거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화가 잘 안됐습니다.
한 번 체하면 3일에서 일주일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 손에 이끌려 체내리는 곳도 가고 .
대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30대 초반까지도 한 번 체하면 며칠 고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심하게 체한 적이 없는 거에요.
저는 제가 몸이 좋아진 줄 알았습니다.
명상 처음 시작할 때 지부장님이 혹시 머리가 아프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아니요. 머리 아픈 적 없는데요’ 라고 했어요.
아파도 아픈 줄 몰랐습니다. 몸이 좋아진 게 아니라 감각이 둔해져서 아픈 걸 못 느끼고 있었던 거에요.
그때 알았습니다.
감각이 둔해지면 아프다는 몸의 신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게 누적되면 갑자기 큰 병 걸릴 수 도 있다는 것을요.
다행히 저는 한의원을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명상을 통해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다면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호흡도 더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