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수련중이다.
매년 두 번 동안거와 하안거 수련을 하고 있다.
한겨울 몸이 움직이지 않는 이 때에 동안거를 하면서 기운을 축기하면서
내 마음을 바라본다.
마음을 가지면 다 가지는 것이고 마음으로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참 신기하다.
호흡때문에 마음이 바뀐다.
부정적이고 까칠했던 마음이 넉넉하고 긍정적으로
불만가득했던 마음이 감사로, 행복으로
미워했던 마음이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일깨워준 고마움으로
메말라서 더 이상 샘물이 솟지 않을 것 같던 마음에서
사랑이 솟는다.
무엇일까? 기운은
어디에서 오는 기운이길래...
아마도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느 우주에서 보내주는 기운이라서 그런가보다.
숨 쉬며 동안거를 즐긴다.
내 숨 속에 눈이 녹고 달콤한 봄바람이 불러오고 새들이 지저귄다.
가득한 천지의 기운으로 편안해진
내 마음의 변화를 즐긴다.
돌아다보니 내 마음안에 이미 다 있었을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