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어렸을 때 뭐 좋아했어?"
나를 잘 모르겠는 나는
아주 가끔씩 어머니에게 이렇게 여쭤보곤 했다.
그러면 대답하시길
"니는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 혼자 자알 놀고, 그냥 혼자 있는 걸 좋아하드라"
맞다. 난 그랬었다.
혼자 놀거나 우두커니 어딘가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멍때리기 선수였다.
삶이 고단하다고 느낄 때
이 멍때리기로 잠시 현실을 피하거나 휴식을 취하였었다.
그런데
멍때리기가 습관이 되면서
소중한 시간을 좀먹고 있었다.
요즘 동안거 수련중이다.
따로 시간을 내어 이 멍때리기를 비우고 있다.
그냥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이제 또다른 필요한 곳으로 가라면서 말이다.
중단이 후련해옴을 느낀다.
참 좋고 감사하다.
생로병사를 감사하게 바라보라는 가르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자신의 버릇을 하나 고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진화인지
요즘에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화이팅!!! 입니다.~
습관 하나 고치는것~!
우주의 일부를 고치는 에너지와 맞먹는 것 같아여~ㅠ.ㅜ;
헉~헉~헉~ㅠ.ㅠ;;
버릇 하나 고치기 정말 어렵죠. ㅠㅠ ^^
멍때리기 비우기... 참 비워야할 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