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기

바른생활 컴플렉스

  • 작성자수선재
  • 작성일2003-04-29 16:03:00
  • 조회수7002
안녕하세요.


수선재의 OOO이라고 합니다.


기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으셨나요?
사실 저도 기수련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재미가 있어야, 꼭 하고 싶어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럼,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가정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큰 딸아이가 9살, 둘째 아들녀석이 5살...
어디가면 그렇게 보지 않으시던데,
오늘 오신 분들도 그러신가요? ^^


1년 전까지 연구소에서 건축 전문직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주부로서, 또 수련생으로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련한지는 1년하고 6개월 정도 됩니다.

여기까지는 외견상 저에 대한 소개고,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저의 "바른생활 컴플렉스"가 수련을 통해서
기운으로 어떻게 중화되어 졌는가~ 입니다.

"바른생활 컴플렉스"는 제가 만들어본 말인데,
느낌이 오시지요?
바른생활은 좋은 말 같은데,
컴플렉스가 붙은 걸로 보아서 별로 좋은 뜻은 아닌 것 같죠?

스스로 바른생활을 실천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인정이 안 되는 일종의 스스로 괴로운 병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저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한 편입니다.

하지만 일단 저와 관계가 형성되면 민감해지지요.
한 예로 제가 약속 안 지키는 것을 참 싫어해요.

저희 부부가 결혼 전 사귈 땐데,
한번은 바깥사람이 약속시간에 늦었어요.
그 사람도 바른생활 면에서는 저보다 한 수 위라
거의 그런 경우가 없는데, 그 날 늦게 되었습니다.

제가 딱 30분 기다리고 가는 성격이라 30분만에 일어섰습니다.
그때는 요즘 많이 들고 다니는 핸드폰도 없을 때지요.
그래도 다른 사람도 아닌데~ 싶어서...
내심 화장실만 갔다 온다~ 그러고도 안 오면 난 그냥 간다~
그리고 화장실에 딱 다녀왔는데, 마침 허겁지겁 오더라구요.

길이 많이 막혔다고 하면서...
그러면서 어떻게 갈 생각을 하냐고~
참 너무하다고 그래요.


그래서 만약 반대로 제가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하면
아주 뭐~ 마음에 맺힙니다.

상대방은 잊어도 제 마음에 딱 각인이 되어서 잘 잊혀지지도 않아요.
그러니 당연히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맘에 안 들죠.

또 대개 이런 성격의 부류들이
'나는 옳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있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부당함을 느끼게 되면 잘 견디지 못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큰 것은 그래도 대범하게 잘 넘어가는 척 하는데,
특히 사소한 것에 약해요.

직장 생활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특별히 부딪히는 사람없이 잘 지내는 스타일인데,
한 순간 부당하다 느끼면 윗사람에게도 대놓고 따지거든요.


한 번은 연구 보고서를 마무리할 때였는데,
부장님께서 일전에 하신 말씀을 번복하시면서
대목대목 퇴짜를 놓으시는 거예요.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될 것 같지 않아? 이렇게 한번 바꿔보지~"
바꿔보지~ 라는 대목에서 제가 열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대목대목 따지는 거예요.
이건 부장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었고~ 저건 어땠고~
윗사람이 시키는 일이니까 물론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30여분을 끝까지 따졌습니다.

나중에 다른 분을 통해서 들으니까 부장님께서
OOO 연구원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그럴 수가 있느냐~ 섭섭하다~
뭐 그러셨다고 그래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잘 안하시거든요.
웬만해서는 억울해도 그냥 네~ 하고 맙니다.
새로 오신 과장님 한 분이 나중에 저더러 그러시더라구요.
다시 봤다구~


그런데, 저희 바깥사람은 그런 면에서 저보다 더 합니다.
몇 수는 위예요.
거의 극선에 가깝습니다, '극선(極善)'...
자신이 너무 '선(善)'쪽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신의 기준에 미달되는 사람을 참아내지 못하는 거죠.

그래도 아무한테나 대놓고 퍼붓지는 않아요.
하지만 스스로 막 화가 나는 거죠.

뭐 휴일에 아이들 데리고 어디 근처 공원이라도 가려고
나와서 차를 타고 가요.

그러면 차에 타는 그 순간부터 내리는 그 순간까지~
정말 좋다는 말을 거의 안 합니다.

차 타는데 혹시 문이라도 세게 꽝~ 닫죠?
그러면 저를 비롯하여 애들까지 모두 혼납니다.
그리고 가르쳐줘요~
문이 한 20cm 열린 상태에서 적당한 힘으로 밀면 잘 닫히는데
왜 꽝꽝 닫냐고~ 굉장히 혼나요.

또 운전하며 가는데 앞에서 제대로 못 가고 자꾸 길을 막잖아요?
그러면 좀 화가 나죠.
저도 운전을 하니까 그 맘을 압니다.

그러면 뭐 에이~ 이 정도하고 돌아가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모두 면허증을 뺏어야 한다고...
아주 성토를 합니다.
뭐든 '나만큼만 하라고 그래~' 이런 주의예요.

하여튼 세상 모든 것들이 거의 맘에 안 들어요.
혹간 가다 맘에 들고~
물론 들어보면 다 맞는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나 그런 것들을 잘 집어내는지, 제가 정말 존경할 정도입니다.


생활도 아주 바른생활 사나이입니다.

지금 박사과정에 있는데,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대접받으면서 학교에 다닐텐데,
이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요즘 연구실 후배들이 통~ 이면지는 안 쓴다고 엄청 투덜거리면서
직접 버려진 이면지를 몽땅 수거해다가 이면지통 만들고,
그것도 꺼내쓰기 쉽게 이면지 통 앞부분을 사면으로 깎아 놓습니다.
통 앞에 앞뒤 구분해서 깨끗이 넣으라고 글도 딱 붙여놓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후배들이 잘 안쓰면 막 나눠줘요. 쓰라고~

지금은 개인용 PC가 많이 보급됐지만
한 10년 전만 해도 대학 전산실에는 VAX 등 대형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프린터도 모두 대형이라
양쪽에 펀치되어 있는 큰 사이즈의 대형 연속 프린트 종이를 썼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종이 이면지가 저희 집에는 쌓여 있어요.
그 종이가 저희집 애들 스케치북입니다.
하드커버로 된 펀치 파일을 구해다가 일일이 다 끼워줍니다.
그 종이도 함부로 쓰면 아주 싫어해요.
근검절약, 재활용, 정리정돈 정신이 아주 대단하고 투철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제가 많이 느끼는 것이
아~ 배우자란 것은 그냥 만나지는 것이 아니구나...
저의 바른생활 컴플렉스를 스스로 중화시킬 수 있도록
공부차원에서 저보다 몇 수는 높은 배우자를 만났구나~ 싶습니다.
보면서 나도 저렇겠구나~ 느끼는 거죠.

그럼, 저희 부부처럼 이런 성격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인가?
그건 아니고요.
스스로 바른생활을 하면 좋죠?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그런 분들이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결국은 세상의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데 참~ 세상이 다양하고, 사람도 너무 다양해서...
만약에 괴로운 종류로 따진다 해도 다 틀릴 겁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 때문에 너무 괴롭죠.
하지만 그 무슨 사랑 때문에 괴롭단 말인가, 아직 덜 컸다~
이러면서 코웃음치시는 분도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어쩌다 줄을 잘못 서서 점심이라도 사게 되면
일주일동안 속 쓰리고 배 아프고 잊혀지지 않죠.
반면 그런 짠돌이가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많고요.
하지만 그 분은 그 사소한 것 때문에 너무 아플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렇게 세상은 너무나 다양하고,
또 모두 그럴 수밖에 없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다 있기 때문에
그걸 그냥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이 또 모두에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괴로워하는 얘기가 나왔으니까, 제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한동안 저희 큰 딸아이 때문에 너무 괴로웠어요.
이 얘기 드리면 또 어떤 분들은 뭐 그런 것 때문에 괴로워하는가~
하실 것도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왜 요즘 아이들, 요즘 아이들~ 하시죠?
저희 집 아이가 그렇게 좀 빠른 편이에요.
벌써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눈 똑바로 뜨고 바락바락 덤벼들어요.
목소리만 크면 다 이기는 줄 압니다.

별것 아닌 거에도 심사가 좀 뒤틀리면 막 짜증내요.
제가 짜증 받아주는 것을 제일 싫어하거든요.

사실 저는 요구하는 게 별로 없습니다.
요즘 신세대 엄마들처럼 뭐 이거 배워라, 저거 배워라~ 시키지도 않아요.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나가 놀아라~ 이겁니다.


하지만, 제가 기본적인 생활 면에서는 좀 잔소리를 합니다.
깨끗이 씻어라~ 정리정돈 잘해라~
동생 울리지 말고 잘 놀아줘라~ 인사 잘해라~ 등등...
사실 이 정도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것들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안 그런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마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인 것 같은데,
통제가 안되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거짓말도 슬슬 하고...
처음에는 거짓말하면 티가 났는데,
요즘은 제가 막 헷갈립니다. 이게 진짠가 가짠가~

예전에는 거짓말하는 것도 귀여웠거든요.
한번은 통에 든 접는 종이를 사가지고 와서는,
문 앞에 와서 살짝 내려놓은 거예요.
초인종 눌러서 "왔니~ " 하고 문열어 주니까,
문 옆에서 "이게 뭐지? 누가 갖다 놨지?" 그러면서 쓰윽 주워요.
제가 하도 기가차서 그냥 웃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시비 가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너무 수준이 높아져서 제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요.
진짠지 가짠지~

한번은 미술학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애가 벌써 3번 정도 빠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왜 안 나오냐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셔요, 저한테.
저희 아이가 유일하게 하는 것이 미술학원 1주일에 3번 가는 거거든요.

그것도 애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보내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그것도 저는 별로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일단 가겠다고 약속한 거니까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3번이나 속은 거예요, 전혀 몰랐고...
저는 그게 너무 싫은 거거든요.
약속 안 지키고, 거짓말했다는 거~
제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서 제 아이가 아주 혼났죠, 그때...

얼마 전에는 잔돈이지만 말도 없이 슬쩍한 경우가 있어서,
'얘가 정말 내 딸 맞아~ ' 뭐 이럴 때도 있었습니다.
남편하고 저는 서로 '애가 나는 절대로 안 닮았다~ ' 이러고...


아직 어린데 뭐 그런 건 좀 봐줘도 되는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도 사실 마음은 그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못 했는데도
되려 얼굴 똑바로 쳐들고
"내 맘인데 엄마가 무슨 상관이야~"
말도 안되게 따지고,

컴퓨터 오락 소리가 커서 "좀 줄여라~" 하면
"엄마가 직접 와서 줄여~ 엄마가 시끄러운 거 못 견디는 거잖아" 이러고...
툭하면 "아~ 짜증나~" 이러고...
뭐 거의 붙어있는 시간 내내, 아이가 말과 행동으로 짜증을 내는 연속이에요.
그럴 때는 상대방이 아이지만 제가 정말 괴롭지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잖아요.
저는 제가 이성적이라고 웬만큼 자부하는데,
자꾸 수시로 건드리니까 순간의 감정때문에
한 번이라도 걸려들어 같이 큰 소리를 내다보면 기운이 쏙 빠집니다.
마음이 많이 상해요.


요즘 제가 새벽수련을 하고 있는데,
새벽에 열심히 수련해서 쌓아놓은 기운을 몽땅 한 순간에 까먹을 때가 많거든요.
사람이 스트레스 받을 때보다도
한 순간 화낼 때 기운의 소진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수련하시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화를 내지 않아요.
상대방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심호흡 크게 3번 정도하고 나면 순간의 위기는 모면하거든요.

그런데 왜 제가 그렇게 아이에 대해 실망이 컸냐 하면~
제가 첫 아이 가진다고 1주일 금식까지 한 사람이에요.
몸과 마음을 한번 비워보겠다고 굶었어요.


아~ 그런데,
10살도 안되어서 벌써 옛 어른들의 명언인 "무자식이 상팔자다~"
뭐 이런 게 실감이 나려고 하는 거예요.

야~ 정말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어쨌든 오랜 시간을 어쩔 수 없이 봐야하잖아요, 피할 수도 없고...
너무 괴로우니까, 애를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요.
제가 정말 그랬습니다.

어디 시골에 괜찮은 대안학교라도 있으면 기숙사로 한 2년 정도 떨어뜨려 볼까?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생각한 것이 '버리는 수련'이었습니다.
합장 수련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수련법이 있습니다.
무릎꿇고 합장하고 손끝에 버리고자 하는 것들을 올려놓고
인중, 백회를 지나 땅 속 깊이 묻는다고 의념하는 수련이에요.


일단 수련에 들면 파장이 낮아지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가라앉죠.
그 상태에서 버리고자 하는 것들을 계속 땅 속 깊이 의념으로 묻으면
정말 기운으로 떨쳐내게 됩니다.
제가 너무 괴로워서 그 수련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버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가?
저의 '바른생활 컴플렉스'였습니다.
이건 아이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다~ 그런 인식이 들었던 거죠.


그렇게 수련을 한 일주일쯤 했는데, 효과가 나타나요.
스스로 부드러워지는 저를 느꼈습니다.
기운으로 몸도 마음도 부드러워져요.

제가 부드러워지니까 금방 아이가 달라지더군요.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막 와서 비벼요~ 부벼대고, 안기고...


물론 아이의 행동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죠.
제가 변했습니다.
제가 변하니까 집안의 기운이 바뀐다는 것이 느껴지고요.


사실 기대가 없어야 나와 상대방 모두가 편할 수 있거든요.
저는 아이들에게 기대가 없다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요즘 스스로 평가해 보니까 바른생활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더군요.
거기에 아이가 수준이 못 미치니까 많이 실망하고 속상하고 그랬던 거고...


요즘은요,
아무리 눈 똑바로 뜨고 대들어도, 허~ 그냥 웃고 말아요.
정~ 통하지 않으면 그냥 놔둡니다.
뭘 사고싶다고 막 조르면 적정 범위 내에서 그냥 "한 번에 O.K" 합니다.
예전에는 싸우다가 사준 적이 많았거든요.
그럴 때는 사주고도 고맙다는 소리 못 듣죠?


사실 크고 멀리 보면 현재 그렇게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좀 안 씻어도 괜찮죠? 냄새가 좀 나면 어때요~
약속 해 놓고 보니 지키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그걸 모면하려다보니 거짓말하고 대들 수도 있고...


이제 내 아이지만 뭘 고쳐보겠다고 나서지 않습니다.
어리지만 이미 독립개체로서 다 기본적인 판단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또 저희 집이 기본적인 가정교육은 지나칠 정도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희 집 애는 그냥 그 나이 또래의 평범한 아이일 뿐인데,
제가 스스로 못 견뎌했던 겁니다.


학교에 급식이라도 해주러 가면
선생님께서 그렇게 칭찬을 하세요.
생활이 바르다고~
제가 참 속으로 기가 차지만, 선생님 앞에서 다른 얘기를 뭐 하겠어요?
그냥 잘 봐주셔서 고맙다고 합니다.


수련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빨리 답을 찾지 못했을 텐데,
항상 수련으로 몸과 마음의 중화, 가운데 자리를 찾고자 하다보니까
의외로 답이 아주 빨리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
바른생활 컴플렉스 환자였다~
저는 제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수련하면서 금방 드러나더군요.
그리고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저는 스케일이 큰 거, 거창한 거 이런 것을 좀 지향하는 성격인데,
아~ 수련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기운으로 몸을 바꾸고,
현재 지금의 이 자리에서, 아~ 행복하다, 아~ 편하다
이렇게 마음도 바꿀 수 있다면 그 수련은 성공한 거다 생각하게 되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이렇게 한 가지씩 계속 성공해 나간다면
수련하는 맛이 보통이 아닐 거다~ 기대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몸과 마음의 조화로움을 찾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는
'삶'이라는 기회를 얻었고,
그것을 스스로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모두 열심히 그 공부를 하시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분들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기원하면서
이만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2.6.20 세종문화회관 강연회에서 발표한 체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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