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학교 교과서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

저자
수선재 엮음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인생을 살 것인가, 목적지를 알고 항해하는 인생을 살 것인가? 삶의 목적,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지구는 어떤 별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명상수련의 본질, 생활 속에서 깨달음으로 가는 길 등 본질적인 물음에 답한다. 명상학교의 선생님 문화영님의 글과 육성을 엮어 만든 책이다.

책소개

* 명상학교 선생님이 말하는 인생의 목적

인생의 목적, 아무리 생각해도 모른다? 인생의 의미를 머리로 생각해서 알아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종교인이라면 무조건적인 믿음이 해결책이 될 것이나, 비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명상 수행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명상 수행을 통해 “진리를 보는 눈”이 열리면 직관적으로 그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참된 본성과 하나가 되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알아낸 인생의 목적을 밝힌 책이 바로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이다.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은 『목적있게 사는 법』을 리뉴얼 한 책입니다.


* 우리는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렇다면 저자가 깨달은 인생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우선 “경험”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기 위해 지구라는 “학교”에 태어나는 것이다. 인간은 공부를 위해 태어나는 것이고, 지구는 학교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자신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이 경험을 통하여 자신을 풍부하게 만드는 교재였다는 것을 알고 오히려 기뻐할 수 있다. 빈손으로 왔다가 경험이 축적된 알찬 영이 되어 돌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이다. “경험”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보면 인간사가 좀더 넓고, 깊고, 여유롭게 이해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어렵게 태어나서 병치레 많이 하면서 자라고, 부모님 고생시키고, 되는 일이 없고……. 왜 이렇게 내 인생이 엉망진창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름 아닌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한 사람이 출생해서 칠팔십 평생을 살기 위해 돈으로 치면 몇 억이 드는데, 그 비싼 돈을 수업료로 내면서 사는 이유는 바로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괴로운 일이 닥쳐서 마음 아프고, 비명 지르고 싶은 분들은 ‘내가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공부하는구나, 수업료를 톡톡히 내는구나’ 하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것이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불행하다고 보이는 일들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고로 반신불구가 되어 병원에 누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전생의 업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공부를 위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생에 불구로 살아가는 경험이 필요해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암흑시대를 살다 가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의 스케줄을 보면 암흑시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암흑시대란 광명을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한 것입니다. 암흑시대를 겪으면서 인간의 영성이 굉장히 많이 높아집니다. 어려운 시대를 겪으면서 공부를 많이 하기 때문이지요. 바다에 해일이 일면 배가 난파하고 사람도 많이 죽지만, 한번씩 갈아엎음으로써 정화가 되는 것입니다. 암흑시대를 겪었던 분들은 광명을 볼 수 있는 시대에 다시 태어나는데, 이 때 어둠 속에서 공부한 것이 밑천이 됩니다.”


* “진화”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두 번째로 “진화(進化)”이다. 무작정 경험이 많은 게 좋은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다.

진화는 우주만물이 부여받은 과제이기도 하다. “변화”가 그저 시간 따라 세월 따라 마냥 변하는 것이라면, “진화”는 변하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원래 불완전하게 창조되어 완성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우주만물의 스케줄인 것이다. 우주만물은 광물에서 식물로, 식물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영장류로……, 이러한 순환 사이클을 통해서 끊임없이 진화의 길을 가고 있다. 특히 인간은 깨달음을 완성한 존재인 ‘선인(仙人)’이 되기 위해 진화의 길을 가고 있다.

열등감 때문에 고민하는 제자에게 저자가 들려준 조언을 들어보자.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없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부처도 예수도 인간의 모습으로 있을 때는 전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극복하는 방법은 명상 중, 자신이 인간이며 불완전한 존재이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십시오.”


* 가장 큰 선물은 “자유”

그렇다면 이러한 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무얼 얻고자 힘들게 진화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가장 큰 선물은 자유”라고 말한다. 선인이란 다른 특별한 존재가 아닌 “자유인”이며, 깨달음이란 다른 대단한 것이 아닌 “마음의 시달림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편안해지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가 주는 자유, 인생사에 대한 답답함이 사라지는 자유, 남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어지는 자유, 성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 무엇보다도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수련”은 결국 이러한 자유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자신을 얽매는 행위가 곧 수련인 것이다


* 『명상학교 교과서 시리즈』는 명상학교 수선재가 3년여의 작업 끝에 완간한 생활 명상 교과서로서, [건강, 사랑, 목적, 죽음준비, 행복]의 5가지 주제에서 생활 속 명상법을 가르치고 있다. 단전호흡법, 체조법으로부터 대인관계, 사랑, 일, 죽음준비, 깨달음의 길에 이르기까지 인생사 전반을 명상의 시각에서 재조명한 것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명상단체 중 최초로 체계적인 생활 명상 교과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저자소개

수선재 엮음

이 책은 문화영님의 육성과 글을 수선재북스에서 엮어 만든 것입니다.


문화영 (1951-2012)

명상학교 수선재의 선생님이자 선계수련의 안내자로 살다 간 분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민윤리학과에서 한국학을 전공하였으며 한국여성개발원 창립멤버로서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였다. 39살이 되던 해 사회 활동을 접고 수련의 길에 들었으며 삶과 죽음의 관문을 넘는 극한의 수련 끝에 깨달음을 이루었다. 1998년부터 약 15년 동안 수선재에서 제자들을 길렀으며 그 과정에서 선仙(우주, 지구, 인간)에 관한 방대한 분량의 선서仙書를 남겼다.
저서로는 『선계에 가고 싶다』, 『본성과의 대화』,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소설 仙』, 『천서 0.0001』 등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1. 인간, 불완전하게 창조된 존재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지구는 어떤 별인가?
왜 생로병사를 겪는가?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2. 진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것
영성이 개발되는 것
사고의 진화
감각의 진화
감정의 진화
행동의 진화

3.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자신을 갈고 닦는 것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업을 해소하는 과정
호흡과 의식으로
집중과 무심으로
정성과 꾸준함으로
겸손과 하심으로
비움과 버림으로
지감과 금촉으로
깨달음으로의 진입

4. 자유, 수련이 가져다주는 선물

에필로그 :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부록 : 명상학교 수선재
편집자 주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은 2007년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출간된 『목적 있게 사는 법』을 리뉴얼한 책입니다.)

책 속으로

우리는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경험하러 나왔기에 모든 걸 다 경험할수록 좋습니다. 대학에 입학했다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배우고 졸업해야 좋은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금 지상에 나와 있는 분들은 알게 모르게, 또 싫든 좋든 본인들의 공부를 위해서 나와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학교로서 지구에 내려온 것이지요.

지구에서의 한 생은 길어야 80~90년입니다. 자주 태어나지도 않습니다. 몇 천 년, 몇 만 년 후에 다시 태어날지 모릅니다. 그러니 한 번 나왔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다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풍부해집니다. 자신이 겪은 것들이 자산이 되어 무르익고 성숙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 「왜 생로병사를 겪는가?」



깨달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삶’이 달라집니다. 사는 것과 살아지는 것의 차이를 아십니까?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의사가 개입된 적극적인 행동이고, ‘살아진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삶이 달라지는가? 첫 번째로 앎이 생깁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아는가? 우선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뭘 하던 사람인지, 뭘 해야 하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이런 자신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떠나온 곳이 어디인지, 지금 어떤 시점에 있는지, 앞으로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됩니다. 시작과 끝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게 됩니다.

항해를 할 때 떠나온 곳과 갈 곳이 분명하면 표류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것이 분명치 않을 때는 망망대해에 떠서 표류하다가 좌초하게 되고요. 이 경우 사는 것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살아지는 것입니다.
- 「깨달음으로의 진입」


지구에는 ‘윤회’라는 법칙이 있어서 지구에 일단 몸을 받아 나오면 수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윤회는 지구를 포함하여 수련을 위해 창조된 별에만 특별히 있는 법칙입니다.

지구라는 별이 오고 싶다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지구에 올 때는 모든 것을 지우고 와야 합니다. 아무리 전에 다른 별에서 높은 등급이었던 분일지라도 지구에 태어날 때는 다 버리고 무無등급으로 와야 합니다. 기억도 다 지우고 백지 상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지구에 오면 자기가 온 자리보다 더 진화를 해야만 떠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부를 해내지 못하면 계속 지구에서 돌아야 합니다. 죽으면 영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고를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몇 생을 거듭하다 보면 자신이 떠나온 곳을 점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지구에서의 수련이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올 때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와야 하고, 떠날 때는 자기가 온 차원보다 높아져야만 떠날 수 있는 고난도의 스케줄이기 때문입니다.
- 「지구는 어떤 별인가?」


지구를 떠나지 못한 영계(靈界, 의사를 가진 영체들이 기운의 형태로 존재하는 단계. 영향력이 거의 없어 어떠한 일을 하지는 못함)에 무수한 영이 있는데 그 영들은 어떻게 태어나는 것일까요? 지구에 살 수 있는 생물의 숫자는 한계가 분명한데 태어나는 순위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기氣’라는 것이 무한하지는 않습니다. 생명체로 나타날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지구의 적정 수준에서밖에 생성을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에 의해 어떤 영은 태어나고 어떤 영은 못 태어나는 것일까요?

태어나는 우선순위는 본인이 빨리 태어나고 싶은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영계에는 하층부부터 상층부까지 수많은 영들이 있는데 진화하고 싶은 욕구, 빨리 태어나고 싶은 열망이 클수록 빨리 태어나는 것입니다. 발전의 욕구가 없어서 “좀 더 있겠다” 하면 무한정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살아생전에 잘못한 일이 많아서 못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라의 고승인 00 대사 같은 분은 천 년씩 기다려도 태어나지지가 않습니다. 진리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보급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후손들의 존경도 많이 받았지만 당대에는 결과가 그랬기 때문에 영계에 있으면서 갚고 있습니다. 영계에서 강의도 하면서 수준에 맞는 분들을 교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언젠가 어느 분이 왜 깨달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시더군요. 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하고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보니까 깨달음이란 게 특별한 게 아니더군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평상심平常心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끊임없이 시달리고 불행하잖습니까?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요? 깨닫는다는 것은 이렇게 시달리는 데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편안해지는 겁니다.

깨달으면 편안합니다. 근본적으로 편안합니다. 살면서 늘 마음의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찌뿌드드하고, 기분도 들쭉날쭉하고……. 그런데 깨닫게 되면 늘 편안합니다.

편안함을 얻은 다음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동안은 소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창조하기 위해, 즐겁게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자신을 완성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배움의 일환으로서 나를 좀 더 완성시키는 쪽으로 바뀝니다.
- 「자유, 수련이 가져다주는 선물」


수련하기 전에는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같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영문을 몰랐습니다. 남편이 왜 저러는지, 애들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어떤 행동을 하는데 왜 그러는지를 몰랐습니다. 본인도 모르고 나도 모르니까 답답함의 연속이었지요.

나중에 꿰뚫고 보니까 다 필요해서 그러는 것이더군요. 자기 공부에 필요해서 그런 것이었고, 스케줄에 의해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렇게 되면 다음에는 어떻게 되겠다’ 하는 것을 아니까 답답함이 없어졌습니다. 모든 걸 다 알게 되니까 답답함이 사라진 것입니다.

남한테 전해 듣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아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사후세계가 있는지 선계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영이 가 계신 곳을 알기에 뵙고 싶으면 뵙고, 대화하고 싶으면 대화하고, 때로는 먼발치에서 보고 옵니다. 내 눈으로 확인이 되는 것입니다. 선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선인들과 만나서 대화합니다. 선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수시로 선계에 가서 보고 옵니다.
- 「자유, 수련이 가져다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