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랑

김제동의 첫사랑, 후(後)

김제동의 첫사랑, 후(後)

저자
김예진

마음 속 상실의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 알고 보면 마성남, 제동 오빠에게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었다면? 힐링 콘서트를 펼치며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에게 보내는 답가.

책소개

같은 높이에서 웃어주고, 같은 높이에서 울어주는, 이 시대 친구 같은 멘토 김제동. 그 얼굴로도 TV와 강연장을 종횡무진하는 모습에 보통사람들은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리라. ^^ 그런 보통스러운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소설이 등장했다.

"제동의 첫사랑, 후"

그의 알려진 이야기에 상상력을 조금 버무린 수채화 같은 이야기다.

‘선애학교’라는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이 삶의 모델이 될 만한 이를 소개해 달라고, 그를 통해 배울 수 있게 교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대안학교라도 공부는 지루함과 같은 뜻을 지닌 말인지, 아이들은 역시 공부보다는 연예인 이야기에 눈을 반짝 반짝 빛낸다. 그래서 작가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스타들을 물색했다. 그중에 작가의 좀더 어린시절, 많은 위로가 되었던 제동을 먼저 찍었다. 그리고 김제동이라는 원본을 작가만의 붓으로 리뉴얼 해서 짧지만 생각할만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롤모델을 하나 소개해주고, 더불어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선물하고자 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첫사랑의 기억, 어린 날의 이별, 가족이야기, 그 속에서 맞닥드리는 인생에 대한 속깊은 고민들.

이 많은 사연들을 제대로 풀지 않은 체, 우리는 어른이라는 시간속으로 걸어가곤 한다. 그리고 어느 샌가 그 엉킨 사연들을 풀어야 되는지도 잊게 된다.

김제동이라는 인물을 빌어, 우리들의 이야기를 곱게 풀어나간 '제동의 첫사랑, 후'

삶이라는 여정 속에 다가오는 고통들은, 그저 누구나 지나가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그 속에서 나는 누구인지, 내가 왜 태어나야만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기회일 수도 있음을, 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볼 기회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소개

김예진

10대 - 오른손엔 사회과학 책을 왼손엔 만화책을 들고 다니며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고 눈을 희번덕거렸음.
24살 -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막연한 동경으로 명상입문.
28살 - 신입직원부터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같은 생각과 표정을,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섬뜩해져 퇴사.
29살 - 함께 명상하던 '노마드족'들과 공동체 마을을 이룩하다.
현재 - 새벽에는 명상을, 오전에는 밭일을, 오후에는 글쓰기를 주말에는 친구들과 각종 기술을 연마하며 허생전의 ‘무인공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음. 저서로는 <작은 신들의 인공별 보고서>, <내 가슴에 귀를 기울여>, <연화>, <월야문답>(출간준비 중)등이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vadah04

목차

프롤로그
감사의 말
김제동의 첫사랑, 後
에필로그

책 속으로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마음의 설렘을 몸이 알아챘기 때문일까?
오늘은 스타의 친구를 찾아주는 방송에 출연하는 날.
오랜만에 일렁이는 가슴속의 두근거림.
나는 사춘기 소년이 된 것 마냥 허둥지둥 하다.

1991년 봄, 대구 달성고등학교
나에게도 '수지' 같은 첫사랑 여친이 있었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이 후광을 비추며
원샷으로 카메라에 들어온 것처럼 내 눈앞에 도드라져 보였다.

얼마 후 그녀와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다.
내 주제에 무슨 여자를 사귀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찻집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이 노래 아세요?"

"물론이죠."

나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러자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노래 선율을 타고 찻집은 투명하게 울렸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집에서는 제일 어리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유일한 남자이자 장손인 나는 제주가 된다.

‘아부지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습니꺼. 하루라도 생전에 아부지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심더. 그러면 제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텐데. 누나들은 최소한 아부지 얼굴은 알지 않습니꺼? 저는 이게 뭡니꺼?’

대학입시를 치르고 보기좋게 낙방한 나
여친에게도 헤어지자 말한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놔둔 채
11년 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동씨세요?"

그녀였다.

*

알고 보면 마성남, 제동 오빠에게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었다면? 힐링 콘서트를 펼치며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에게 보내는 답가.
김제동의 첫사랑, 後
마음 속 상실의 아픔을 가진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