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랑

공부하러 놀러가요 (선애학교 여행기)

공부하러 놀러가요 (선애학교 여행기)

저자
이정은, 신지우, 윤채영, 김본이

선애학교 학생들이 내놓는 첫 번째 여행기. 16살 동갑내기 여학생 4명이 떠난 생애 최초의 해외배낭 여행! 위험하고 곤란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를 뒤로 한 채 이들은 과감히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만의 톡톡 튀는 설명과 여행팁, 밝은 에너지는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책소개

이 책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모두가 짐작하고 알고 있듯이 여행 이야기라고 하겠다.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배낭여행 이야기. 더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어보자면 16살 동갑내기 여자아이들 네 명의 첫 배낭여행 이야기, 정도 될 수 있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앞으로 갈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아니면 그냥 이 나라들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들추어 본 사람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정보? 그곳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지식?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린 고작 16살일뿐더러 이번 여행이 생애 첫 배낭여행이었기에. 심지어 우리 멤버 중 한 명에게는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이 나라는 어떠어떠한 나라이며, 특징은 어떠어떠하고, 주요 관광지는 어떠어떠한 곳이다. 뭐 이런 녹색 검색창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보와 지식에는 꽝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방법, 여행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궁금하다면, 여행을 통한 소소한 재미를 간접적으로라도 느끼고 싶은 독자들은 계속해서 읽어 내려가 주시면 되겠다. 그래도 책 중간중간 정말 실전에서 필요한 여행 팁들이 들어가 있으니 너무 책을 덮으려고만 들지 말기 바란다.

물론 오로지 우리 자체가 궁금한 사람들도 쭉쭉 읽어도 좋다. 꽤나 당돌한 우리 4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뭐 이런 애들이 다 있어 할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돈이라는 부분은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우리도 막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이때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 마을에서 윤효간 피아니스트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이번 여행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손수 만들어 나눠드리고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이며 부스 한쪽을 빌려 어묵탕을 팔기도 하였다. 또한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양해를 구해 우리들의 여행을 홍보하기도 하였다.

*

“정은아 너 발밑에 벌레 있는 것 같아.”

이 말에 내 옆에 있던 정은이의 발밑을 봤는데 세상에….

“끼야아아악-.”

본이는 소리를 질러댔다. 그것은 손가락 두 개만 한 바퀴벌레였다. 정말 살다 살다 그렇게 큰 바퀴벌레는 또 처음이었다.

모두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뒤로 주춤하자 바퀴벌레는 무슨 상관이냐는 듯 유유히 사라져버렸고 우리는 식사 도중 차마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기에 3초간 얼이 빠져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현지인들은 이런 상황이 자연스러운지 우릴 보며 재밌다는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

앙코르와트 유적 중 ‘반띠에이 쌈레’라는 곳을 둘러볼 때 처음 고양이들과 마주쳤다. 아기 고양이 두 마리와 어미 고양이가 있었는데 아주 예뻤다. 무엇보다 천 년 넘은 유적 위에서 자유롭게 쉬고 있는 녀석들이 인상적이었다. 첫째 고양이는 아이라인을 한 것처럼 눈이 선명하고 반 고등어 무늬가 있었다. 둘째 고양이는 연한 황토색 바탕에 옅은 줄무늬가 있었는데 발바닥 젤리가 검은색이었다.

*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면 뭐가 생각나는가. 발상이 독특하신 우리의 신지우 선생 왈,
“녹차 가루 뿌려진 초코 브라우니 같다 아 브라우니 먹고 싶다.”
그때는 멍하니 두리번거리느라 그 말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유적 입장에서는 꽤나 빈정 상할 말이었다. 1000년 된 유적을 초코 브라우니에 비교하다니….
‘지우야, 배가 많이 고팠었구나.’

*

항상 하이라이트는 맨 마지막에 나온다고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우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장소는 앙코르와트의 3층이었다. 3층으로 된 그 거대한 사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는 목이 마르고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발랄한 우리답게 우리는 그냥 내려가서 망고 주스 하나씩 사 먹었으면 될 것을 어렵게 내기를 하기로 했다. (참, 그땐 왜 그랬는지…. 다들 힘들다면서.) 그것도 힘쓰는 내기 팔,씨,름이었다.

*

그리고 마침 애들과 같이 놀려고 공기를 갖고 온 게 생각나서 손으로 공기놀이를 하는 제스처를 해보았는데 ‘아!’ 하며 한 남자애가 밖에 나가 무언가 가져오는 것이다. 바로 자그마한 돌멩이 다섯 개! 공기라는 개념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무척 잘하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공기가 이렇게 세계적인 게임이었다니?!
우린 손과 학용품, 자연물들을 이용해서 놀다가 한 여자아이가 요즘 유명한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난 늑대고 넌 미녀!”
사실 아이돌에 문외한인 우리들이지만 그나마 가장 관심이 많은 본이가 얼굴색이 밝아지며 “Do you know 엑소?”
“엑소!”
여자애들, 심지어 남자애들까지도 함께 관심을 보였다.

저자소개

이정은, 신지우, 윤채영, 김본이

여행의 ‘여’자도 몰랐던 선애학교 중3 과정 여학생들. 한 달간의 동남아시아 졸업여행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고 맞닥뜨리고 해결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크게 자라 돌아왔다. 제2의 ‘공부하러 놀러 가요’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이 책을 시작하며
여행 준비 - 특명! 한 달간의 여행을 준비하라
여행소개 - 우리의 이동 경로, Rule은 지키라고 만든 거야
프로필 - 우리들을 소개합니다

1부. 시끄러운 경적 소리, 뛰뛰빵빵 베트남
Ep 1. 어리바리했던 우리의 여행 첫날
Ep 2. 느긋한 하롱베이의 반전
- 우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쉬어가는 페이지 : 동물 애호가 채영이가 말해주는 나라별 동물 이야기

2부. 천 년의 유적 앙코르와트의 터, 캄보디아
Ep 1. 앙코르와트 화장실은 양변기입니다
Ep 2. 앙코르와트에서 팔씨름해봤니?
- 우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쉬어가는 페이지 : 김칠칠!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3부. 가장 번화했던 태국 방콕
Ep 1. 리더의 수난시대
Ep 2. 카오산 로드 음식 리뷰 - “길거리 음식,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우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쉬어가는 페이지 : 이약골 정은이의 관찰 일기

4부. 신나게, 맑고, 밝고, 재미있게, 태국 아깐무
Ep 1. 에라완 폭포 속으로 뛰어들다
Ep 2. 신지우가 쓰는 무반덱 일지
- 우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쉬어가는 페이지 : 신패테의 패션 it 아이템

다시 한국으로, Come back home!
학부모님 글
에필로그 - 이 여행을 마무리하며

책 속으로

이 책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모두가 짐작하고 알고 있듯이 여행 이야기라고 하겠다.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배낭여행 이야기. 더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어보자면 16살 동갑내기 여자아이들 네 명의 첫 배낭여행 이야기, 정도 될 수 있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앞으로 갈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아니면 그냥 이 나라들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들추어 본 사람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정보? 그곳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지식?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린 고작 16살일뿐더러 이번 여행이 생애 첫 배낭여행이었기에. 심지어 우리 멤버 중 한 명에게는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이 나라는 어떠어떠한 나라이며, 특징은 어떠어떠하고, 주요 관광지는 어떠어떠한 곳이다. 뭐 이런 녹색 검색창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보와 지식에는 꽝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방법, 여행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궁금하다면, 여행을 통한 소소한 재미를 간접적으로라도 느끼고 싶은 독자들은 계속해서 읽어 내려가 주시면 되겠다. 그래도 책 중간중간 정말 실전에서 필요한 여행 팁들이 들어가 있으니 너무 책을 덮으려고만 들지 말기 바란다.

물론 오로지 우리 자체가 궁금한 사람들도 쭉쭉 읽어도 좋다. 꽤나 당돌한 우리 4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뭐 이런 애들이 다 있어 할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돈이라는 부분은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우리도 막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이때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 마을에서 윤효간 피아니스트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이번 여행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손수 만들어 나눠드리고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이며 부스 한쪽을 빌려 어묵탕을 팔기도 하였다. 또한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양해를 구해 우리들의 여행을 홍보하기도 하였다.

*

“정은아 너 발밑에 벌레 있는 것 같아.”

이 말에 내 옆에 있던 정은이의 발밑을 봤는데 세상에….

“끼야아아악-.”

본이는 소리를 질러댔다. 그것은 손가락 두 개만 한 바퀴벌레였다. 정말 살다 살다 그렇게 큰 바퀴벌레는 또 처음이었다.

모두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뒤로 주춤하자 바퀴벌레는 무슨 상관이냐는 듯 유유히 사라져버렸고 우리는 식사 도중 차마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기에 3초간 얼이 빠져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현지인들은 이런 상황이 자연스러운지 우릴 보며 재밌다는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

앙코르와트 유적 중 ‘반띠에이 쌈레’라는 곳을 둘러볼 때 처음 고양이들과 마주쳤다. 아기 고양이 두 마리와 어미 고양이가 있었는데 아주 예뻤다. 무엇보다 천 년 넘은 유적 위에서 자유롭게 쉬고 있는 녀석들이 인상적이었다. 첫째 고양이는 아이라인을 한 것처럼 눈이 선명하고 반 고등어 무늬가 있었다. 둘째 고양이는 연한 황토색 바탕에 옅은 줄무늬가 있었는데 발바닥 젤리가 검은색이었다.

*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면 뭐가 생각나는가. 발상이 독특하신 우리의 신지우 선생 왈,
“녹차 가루 뿌려진 초코 브라우니 같다 아 브라우니 먹고 싶다.”
그때는 멍하니 두리번거리느라 그 말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유적 입장에서는 꽤나 빈정 상할 말이었다. 1000년 된 유적을 초코 브라우니에 비교하다니….
‘지우야, 배가 많이 고팠었구나.’

*

항상 하이라이트는 맨 마지막에 나온다고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우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장소는 앙코르와트의 3층이었다. 3층으로 된 그 거대한 사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는 목이 마르고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발랄한 우리답게 우리는 그냥 내려가서 망고 주스 하나씩 사 먹었으면 될 것을 어렵게 내기를 하기로 했다. (참, 그땐 왜 그랬는지…. 다들 힘들다면서.) 그것도 힘쓰는 내기 팔,씨,름이었다.

*

그리고 마침 애들과 같이 놀려고 공기를 갖고 온 게 생각나서 손으로 공기놀이를 하는 제스처를 해보았는데 ‘아!’ 하며 한 남자애가 밖에 나가 무언가 가져오는 것이다. 바로 자그마한 돌멩이 다섯 개! 공기라는 개념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무척 잘하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공기가 이렇게 세계적인 게임이었다니?!
우린 손과 학용품, 자연물들을 이용해서 놀다가 한 여자아이가 요즘 유명한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난 늑대고 넌 미녀!”
사실 아이돌에 문외한인 우리들이지만 그나마 가장 관심이 많은 본이가 얼굴색이 밝아지며 “Do you know 엑소?”
“엑소!”
여자애들, 심지어 남자애들까지도 함께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