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仙)지혜 시리즈

아름다운 완성, 죽음에 관한 철학

아름다운 완성, 죽음에 관한 철학

저자
유건영

웰다잉, 장례 문화 전문가인 유건영님이 전하는 죽음에 관한 철학. 죽음 이후 세계의 구조, 죽음은 지구별 학교의 졸업시험,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준비 등을 얘기한다. 저자는 후회 없는 멋진 인생을 살았다면 죽음은 하나의 통과 의례일 뿐 두렵거나 피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소개

죽음은 정말 두려운 것일까?
죽음을 기쁘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일까?

재미있는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영화가 끝나는 시간을 두려워하며, 초조한 마음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지는 않는다. 영화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멋진 결말을 봤을 때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극장을 나오게 된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멋진 인생을 살았다면 죽음은 그저 당연한 하나의 통과 의례일 뿐 두렵거나 피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피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많은 이들이 죽음 앞에서 당황하거나 더 살려고 허둥되거나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리라. 종교를 가진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죽음에 대해 진지한 논의도, 바람직한 죽음에 대한 자세도 생각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인생은 내가 주인공으로 있는 한편의 멋진 영화이며, 죽음은 엔딩에 비유하면 적절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삶이라는 제한된 상영시간을 생각한다면 멋진 작품을 위해 우리는 인생을 함부로 낭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래본다. 보람 있는 삶과 죽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그리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건강하고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래본다.

아울러 죽음 이후에 대한 정보를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저자소개

류건영

1952년생, 1978년부터 26여년간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국세공무원교육 겸임교수 역임, 2004년에 도서출판 수선재 사장 역임, 2006년부터 6년간 『아름다운 완성을 행하는 사람들』회장 역임, 현재는 생태공동체 기대리 선애빌에 거주하며, 명상 및 웰다잉 전문강사로 관공서, 기업체등 활발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고, 자연회복을 위한 무덤없애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다

* 왜 죽음을 이야기해야만 하는가?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진정한 웰빙을 위하여 웰다잉이 필요하다
․ 9988234로 표현되는 바람직한 죽음의 모습
․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 점검
․ 가족과 죽음문제 이야기하기
․ 인간은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태어난다

*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추이
․ 이 세상은 기계와 물질계로 구성되어 있어
․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
․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
․ 죽음이 낯선 사회
․ 죽음에 대하여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이유
․ 영혼 중심의 죽음 이해가 필요하다

* 아름다운 지구별 학교
․ 우리는 지구별 학교에 보내진 학생
․ 삶을 살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은 공부
․ 죽음은 지구별 학교의 졸업시험
․ 죽음준비교육의 필요성
․ 시 귀천(歸天)

* 죽음 이후 세계의 구조
․ 우주공간의 구성 - 완기공간과 불완기공간
․ 불완기 공간, 기계-영계-법계
․ 완기 공간, 심계-우주계-00계
․ 하천, 중천, 상천과 선계에서의 삶
․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한 3가지 질문
․ 그것이 사실임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 사후세계가 어떤 세계이었으면 좋겠는가?

*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준비
․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 사후세계를 위한 준비
․ 잘 죽기위해 산다?
․ 아름다운 죽음이란?
․ 죽은 후에 듣고 싶은 말은?

책 속으로

2008년부터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복지관 등에서 웰다잉, 죽음준비에 대한 강의를 해왔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죽음에 대한 강의는 젊은이 특히,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하고 영향력이 큰 40~50대 장년층에서 꼭 받아야 할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 강의를 할 기회는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웰다잉, 죽음준비 교육은 나이 든 사람이 받아야 하는 교육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은 죽지 않고, 나이가 든 사람만 죽나요? 그렇지 않죠. 다 같이 죽지만 누구는 조금 빠르고 누구는 조금 늦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일찍부터 죽음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인생을 더욱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장년층에 대한 교육이 더욱 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프롤로그 :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다」

*

제가 첫 번째로 죽음을 대면한 것은 6살 때 어머니의 죽음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저를 가엽게 여기어 빈소 가까이에 얼씬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죽었는데도 슬퍼하기는커녕 사람들이 집에 많이 오는 것이 좋아서 철없이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장삿날 저도 상주라고 삼베로 만든 굴건제복의 상복을 입히려고 하는데 그걸 하기 싫어서 떼를 쓰는 것을 보고 “저 철없는 애를 어이할까?”, “저 어린 것이 엄마 없이 어찌 살아갈까?” 하면서 가족들이 눈물 흘리던 기억이 납니다.
- 「프롤로그 :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다」

*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통일된 견해가 사라지고 현대과학이 주장하는 육체의 죽음에 대한 견해만이 횡행하다 보니 마치 육체의 죽음만이 죽음의 전부인 양 포장되고, 육체의 소멸 이후 나라는 존재 또한 사라진다고 생각함으로써 죽음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입니다.

또한, 사후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육체로부터 분리된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고 ‘육체가 죽으면 모두 끝난다.’라고 생각하는 ‘육체 중심의 죽음이해’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후세계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면 ‘영혼 중심의 죽음 이해’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육신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은 육체만의 존재가 아니므로 육체가 죽는다고 하여 전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의 차원에서 보면 죽음이 존재하지만, 영혼의 차원에서 보면 죽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영생으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탄생으로서 죽음이란 육체로부터 영혼이 분리되는 일일 뿐입니다. 죽음의 순간 육체로부터 영혼이 분리되어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

<죽음은 지구별 학교의 졸업시험>

죽음은 인간의 삶을 총정리하고 평가받는 자리입니다. 살아있는 인간에게 죽음은 왠지 모르게 생각하기 싫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정리하고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삶에 파묻혀 살아갈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가치를 죽음을 생각해봄으로써 알아차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구 상에 공부를 목적으로 온 영혼에 있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 지상에서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죽음은 지구학교를 졸업하고 상위 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죽음은 지구별 마지막 졸업시험과도 같습니다.

한 생에 걸쳐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 닦은 사람에게는 기쁨의 졸업이 될 것이며, 유혹과 타락에 자신을 맡긴 사람에게는 유급 또는 더 낮은 차원의 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기껏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졸업시험에 낙제하여 또다시 지구학교에 재수하러 와야 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