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仙)지혜 시리즈

명절증후군을 없애는 젊은이를 위한 제사법

명절증후군을 없애는 젊은이를 위한 제사법

저자
윤건영

웰다잉, 장례 문화 전문가인 유건영님이 젊은 세대를 위해 엮은 제사 안내서이자 매뉴얼. 첫째, 제사 음식을 현재 우리가 주로 먹고 있는 음식 중심으로 바꾸자. 둘째, 제사 용어를 한글로 바꿔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높이자. 셋째,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모시자.

책소개

* 새롭게 시도하는 젊은이를 위한 제사법

웰다잉, 장례 문화 전문가인 유건영 님이 젊은 세대를 위해 엮은 제사 안내서, 매뉴얼.

제사!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단어가 명절 때마다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한국 고유의 문화적 병폐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대로라면 맏며느리들 뿐 아니라 앞으로 미래를 이어받아야 할 젊은 세대들 역시 이로 인한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조상을 공경하는 정신과 원칙은 유지하되 그 형식과 절차는 얼마든지 시대에 맞게 수정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에 따른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보여 준다.


* 제사 문화의 개선 방향 3가지

저자는 제사를 부담스럽게 만든 원인들을 구체적으로 짚으면서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첫째, 제사 음식을 현재 우리가 주로 먹고 있는 음식 중심으로 바꾸자.
제사 음식 중에는 제사 때가 아니라면 평소 접하지도 않는 음식이 많다. 조상을 기리는 마음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필수적인 음식과 더불어 빵, 피자, 햄버거와 같은 외국 음식을 준비해도 무방하다. 제사를 올린 후 그 음식을 가족이 즐겁게 나누어 먹는다면 제사 음식을 마련하는 부담이 줄어들어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도 없어지지 않을까.

둘째, 제사 용어를 한글로 바꿔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높이자.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제사에 대한 정보에 어둡다. 관심을 가지려 해도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이해가 쉽지 않다. 지방, 축문, 제사 용어 등을 한글로 바꾼다면 젊은 층의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제사는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모시자.
제사는 꼭 장남만 모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형제가 여러 명이라면 몇 년씩 돌아가며 제사를 담당하는 ‘윤회봉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돌아가며 제사를 지낸다면 부모님과 조상에 대한 감사함, 장남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제사를 주재하지 않는 형제는 제사 음식을 나누어 맡거나, 제사 비용을 일부 부담함으로써 제사 주재자의 부담을 줄여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쉽게 따라 하는 제사 매뉴얼

저자는 개선 방법의 적용 사례와 예시, 의문점을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제사 음식과 상차림과 제사 순서도 전통적인 방법과 새로운 방식으로 나눠 설명해 놓았다. 또한 맨 뒤에는 ‘따라 하는 제사 순서’를 부록으로 넣어 제사를 전혀 지내보지 못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소개

유건영

195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30여 년간 국세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였고 1999년부터 수선재에서 명상을 공부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삶과 죽음이란 문제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신이 공부한 명상과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을 블로그를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려 나가면서 기업체, 관공서, 노인복지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 『내가 태어난 것은 기적이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rgy52 유건영의 ‘웰다잉 학교’
- 보람 있는 삶과 아름다운 완성을 위한 강의 및 캠페인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제사의 정신

제사는 왜 지내야 하나요?
제사 지내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게 도움이 될까요?
제사 올리는 마음은 어떠해야 할까요?
제사 방법이 왜 집집마다 다를까요?
제사 용어를 꼭 한자로 써야 하나요?
꼭 4대 봉사를 해야 하나요?
조상에게 제사 지내지 않을 경우 해가 없을까요?
제사 문화는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
제사에 대한 의문사항

2. 제사의 종류

기제사가 무엇인지요?
차례가 무엇인지요?
묘제가 무엇인지요?
건전가정의례준칙

3. 제주와 제자 주재자

제사는 누가 모셔야 하나요?
제사는 장남만 모셔야 하나요?
제사 주재자(제주)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제사의 참석 대상자

4. 전통적인 제사상 차리기

제기와 제구
제사상 차리는 원칙
제사상 놓는 순서
전통 제사상 차리기
제사 음식의 종류
제사 음식의 종류와 사용 이유
제사에 쓰지 않는 음식

5. 젊은이를 위한 제사상 차리기

제사 음식을 현재 주로 먹는 음식으로 준비하자
제사상에는 꼭 음식만 올려야 하나요?
새롭게 시도하는 제사상 차리기

6. 제사의 순서

제사 올리기 전 몸과 마음의 준비
기제사 순서
명절 차례 순서
묘제 순서
잔 올리기는 꼭 세 번만 해야 하나요?
강신과 참신의 순서

7. 신주와 지방, 축문

신주
사진
지방
지방의 작성
축문의 작성

8. 제사 일자와 제사 시간

제사는 어느 날 지내야 할까요?
제사는 꼭 밤에 지내야 하나요?
제삿날을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꾸면 안 될까요?
제삿날이 윤달에 속한 경우
제삿날의 음력 일자가 30일인 경우
제사 일자가 추석, 설 명절과 근접한 경우

붙임 : 1. 따라 하는 제사 순서 (기제사)
2. 따라 하는 제사 순서 (차례)


에필로그

책 속으로

본성과 본능이란 말이 있습니다.

위를 향하는 것이 본성(本性)입니다. 하늘을 생각하고 조상을 생각하고, 위를 향해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본성이지요. 반면 본능(本能)은 땅을 쳐다보고 자식에게 잘하는 것입니다. 내리사랑이라고 하잖아요. 이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어서 인간의 본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본성에 가까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아래를 내려다보던 시각이 위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늘을 쳐다보고, 자신의 조상과 부모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었을 때 철이 들었다고 말하지요. 조상은 자신의 뿌리입니다. 조상을 살피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일이고, 자신의 역사를 찾는 일이며, 본성으로 향하는 기본적인 단초를 찾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

- 제사 지내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게 도움이 될까요?

= 당연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사는 조상님과 자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라고 합니다.


제사는 필요해요. 생사를 초월하는 의식이며 꼭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한 날을 정하여 형식을 갖추어 조상님을 모시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제사와 같은 형식을 통한 후손들의 기운 지원은 영계에 계시는 조상님들에게는 유일한 낙일 수도 있다고 해요.

여러 문헌에 의하면 제사를 지내면 기적으로 배가 고프신 분들이 오신다고 합니다. 기운 보충이 안 되어 음식을 통해서 기운을 섭취하려는 분들이지요. 제사 지낼 때 조상님들이 친구분들을 데리고 오기도 한답니다. 같은 하늘, 같은 수준에 있는 친구들한테 ‘나는 이렇게 꼬박꼬박 제삿밥 얻어먹는다’라고 자랑하고 싶어서 데리고 오기도 하고, 친구들이 불쌍해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데리고 오기도 한답니다.

제사 음식은 자기를 위해서 차려 놓은 밥상이니까 당당하게 와서 주인 행사를 하며 먹습니다. 직접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기운으로 섭취하는 것이지요. 제사 지낼 때 ‘흠향(歆饗)하시옵소서’라는 말이 기운으로 섭취하시라는 말이지요.

이분들은 낙이 없기 때문에 일 년에 한두 번 제삿밥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가신 분은 기운이 스스로 보충되기 때문에 제사에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

그러나 제사에 쓰이는 용어와 절차가 어려운 한문 용어로 되어 있어, 제사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자손들이 제사에 쓰이는 용어와 절차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무슨 절차가 진행되는지, 그것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지 못하여 형식적으로 제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 참여도가 떨어지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제사는 ‘정신이 중요하지 형식은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다’고 할 것이므로 용어와 절차를 현대에 맞도록 한글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제사의 용어와 절차를 한글로 바꾼다면 자손들이 제사의 용어와 절차를 이해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 꼭 4대 봉사를 해야 하나요?

= 조상 대대로 지켜오던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전통도 바뀌므로 2대 봉사로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제사를 모시는 대상은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해 왔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고조부모까지 4대 봉사를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4대 봉사를 하였던 이유는 사람의 수명으로 보아 고조부모까지 생전에 사랑을 받았으면서 어떻게 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

4대까지 제사를 모시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지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이 4대 봉사를 위하여 매년 8번의 기제사와 설과 추석 차례, 묘제, 시제 등을 모두 모신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할 것입니다.

풍속은 시대와 형편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므로 집안의 논의를 거쳐 ‘건전가정의례 준칙’과 같이 부모와 조부모까지 2대만 모시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 조상의 제사를 돌아가신 날이 아니라 여러 분을 한꺼번에 모아 날을 받아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날짜에 지내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당연히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올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아 제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영의 세계에서는 인간의 시간 개념과는 차이가 있어 날짜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