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인 이야기

세상에 이런 마을에서 라라라~

세상에 이런 마을에서 라라라~

저자
장미리

이제껏 없던 새롭고 재밌는 귀농귀촌 이야기! 전남 정보문화진흥원 지역스토리랩 우수스토리 지원사업 2차 지원 도서! 전편 <숨 쉬는 마을 라라라~>에서 호기롭게 서울을 떠나 숨 쉬는 마을에 급정착한 주인공의 살아남기 프로젝트. 생태공동체 귀촌 1년, 생각과는 달랐다. 달라도 너~무!

책소개

‘숨 쉬는 마을’은 어쩌다가 ‘세상에 이런 마을’이 되었을까? 전남정보문화진흥원 지역스토리랩 우수스토리 2016. 출판 지원 도서인 <숨 쉬는 마을로 라라라~>의 후속작이다.

‘지금 우리는 숨이라도 시원하게 쉴 곳이 절실하게 필요하기에’, ‘너무 바쁘게 사는 당신에게 온 유기농 초대장’, ‘한 번뿐인 내 인생 내 마음대로 한번 그려보자, 지금 당장!’ 등의 부제를 달고 있는 전편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정말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살다가 우연히 방문한 생태공동체 숨 쉬는 마을에서 살 길(?)을 발견한 주인공은 호기롭게 서울을 떠나 귀촌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슬럼프에 봉착한다.

어? 이게 아닌데~~? 생태공동체 귀촌 1년! 생각과는 달랐다. 달라도 너~무.

불편하고 찝찝한 생태화장실, 장구벌레 수영장이 된 빗물저장장치, 유기농 자급자족이 아닌 마트 쇼핑, 그리고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인스턴트 하우스…… 등 실망만 늘어가고 있다. 다른 주민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 마을은 처음의 모습에서 많이 멀어져 별로 생태적이지도 공동체적이지도 않은 동네가 되어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도심 속 명상학교에서 만나 자연과 공존하는 맑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고자 생태공동체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이었다. 마침 마을에 온 풀밭마녀와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사람들은 초심을 떠올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정말 하고 싶었던 대로 생태마을을 지어보기로 한다. 처음에 급하게 진행하느라 놓쳤던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작더라도 하나하나 제대로 해보기로 한다. 이름하여 작은 숨 쉬는 마을!

실제로 존재하는 생태공동체 마을을 배경으로 실제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생생한 이야기는 독자를 그 중의 한 사람이 되어 같이 걱정하게 하고 같이 웃고 울게 한다. 읽다 보면 어느 새 숨 쉬는 마을이 어디인지 검색해보게 되고 나도 한번 가볼까, 아니 그냥 힘든데 이쯤에서 귀촌이나 하면 어떨까 두드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물론 귀촌이나 할까 정도로 생각했다가 큰 코 닥친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주인공의 시행착오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그 모든 시행착오를 감안하고라도 바꿀 수 없는 대단한 행복과 만족감은 다 담지 못했다. 궁금한 분은 마을에 준비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소개

장미리

생태공동체마을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을 하며 명상을 하고 글도 쓴다.

이화여대 간호학과를 나와 대학병원에서 일하기도 했고 학교 보건샘으로도 일했다. 제일 오래 다닌 직장은 출판사인데 귀촌한 후에도 농사보다는 책을 짓고 있다. 그동안 《무심》, 《쥬디의 전생이야기》, 《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등의 책에 저자 또는 엮은이로 참여했다.

생태공동체 입문기인 《숨 쉬는 마을로 라라라~》를 출간하고 1년 만에, 마을생활의 민낯을 속속들이 공개하는 후속편을 썼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며 자연과 함께 깊이 숨 쉬는 삶을 살고자 한다.
블로그 blog.naver.com/mireest


* 그림 : 신지우
제주도에서 그림 그리며 일하고 있다. 대안학교를 나와 17살에 디자인 회사를 다닌 경험을 살려 '생기발랄 다이어리'란 생활툰을 연재하고 있고, '17살 디자이너의 근무일지'란 제목으로 전자책 출간을 하였다.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 및 강연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행복하고 나다운 삶을 찾아가고 있는 가치 크리에이터.
페이스북 지우찡 @jiwoozzing

목차

[웹툰] 더위와 나
* 프롤로그_ 숨 쉬는 마을의 민낯 공개

* 생태가 뭐라고
나 서울 갈래
이토록 거룩한 이유
어머, 요정?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웹툰] 생태화장실 별곡
화장실 어벤져스
어쩔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이 커졌어요
인스턴트 하우스
[웹툰] 요정의 전성시대

* 공동체 페르소나
세 가지 놀람
수상한 여인의 정체
토트네스 이야기
지금 숨 쉬는 마을에선
공동체 엄마
[웹툰] 마을회의 분투기
인간은 원래……?
혼밥과 혼화장실
나의 사랑스럽고 징글징글한 이웃
생태와 공동체 사이

* 마음으로 짓는 숨 쉬는 마을
[웹툰] 풀 뜯어먹는 이야기
풀밭 마녀의 마법에 걸리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먹게 되니
풀 포트럭 파티
작은 숨 쉬는 마을
[웹툰] 작은 숨 쉬는 마을
당신은 어떤 천사를 만났나요?

* 에필로그_ 변하지 않는 건 이상해
[웹툰] 반전의 행복

* 책에 나오는 장소와 인물에 대하여

책 속으로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하는 사랑은
파국으로 끝나기 쉬울 터.

이 책은
첫눈에 반한 결혼처럼 과속스캔들로 마을에 온 이후
기대만 한아름이어서 실망도 한 트럭이 되었다가
서로 알아가며 진짜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이상이 아닌 현실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마을을 사랑하기 위한 과정......
정말 여기는 완벽해!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숨이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곳,
숨 쉬는 마을이라 다행이야!

이렇게
천천히 사랑해요, 우리.

자, 그럼 숨 쉬는 마을의 궁상스런 현실 속으로~~

*

“오호호호. 저는 생태요정이라고 해요. 영어로는 에코요정, 줄여서 eyo~?"

"어머! 무슨 요정이요?“

“요즘 문호개방이 돼서 온갖 요정들이 대방출됐잖아요.”

“금시초문인데요.”

“그게 시작은 피겨요정이었던 거 같아요. 발레요정, 골프요정 줄줄이 나오더니 이제 다이어트요정, 학점요정, 식탐요정, 하다하다 통장요정도 나왔던데요. 왠지 인간들이 요정이 되고 싶은가 봐요.”

“그럴 지도요. 그런데 다른 요정은 다 알겠는데 생태요정은 뭐하는 요정인가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생태적으로 살도록 살피고 돕는 요정이랍니다.”

“그래요? 뭐 그렇다 쳐요. 갑자기 무슨 일이시죠?”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먹게 되니 그때 먹는 풀은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그날 이후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쓸모없는 것의 대명사로 쓰이는 잡초! 아무도 찾지 않고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던 잡초가 그렇게나 귀한 존재였다.

작고 흔한 풀도 이름이 있고 향기가 있고 꽃을 피워낸다. 보는 눈이 없어서 못 알아봤을 뿐 그들의 세계도 무궁무진한 것이다.

저 흔한 들풀도 하나하나 쓸모가 있는데 이렇게 숨 쉬는 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는 도반들은 얼마나 귀한 인연들일까.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귀한 면을 생각하니 나의 부족함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내가 들풀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사소하지만 중요한 깨달음, 풀들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

나 서울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꾸벅이는
도반 더불어 명상을 하면서

나 서울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여럿이서
시끄럽게 먹다가 혼밥 그리우면은

나 서울로 돌아가리라
기나긴 이 마을 회의 끝나는 날
가서, 지긋지긋했다고 말 하리라......

이러면서 시작했던 이야기가 작은 숨 쉬는 마을까지 오게 되었다.

*

하늘의 구름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그림을 그려낸다.

숨 쉬는 마을도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나이를 먹고 변하듯이, 마을도 변하는 건 당연하고 그래야 건강하다. 트루먼 쇼에 나오는 세트장이 아니므로 각본에 없는 여러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많은 배움과 함께 삶은 변하고 마을도 변하고 성숙해갈 것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런 대로 편안하게 숨 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