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과의 대화

위기 극복의 리더 이순신

위기 극복의 리더 이순신

저자
최현정

이제야 말한다, 이순신 선인에 관한 5가지 미스테리! 23전 23승의 비법. 명량해전을 준비하던 심경. 옥포해전 장계 사건의 전말. 선조와의 대립. 죽음에 얽힌 비밀. 23전 23승의 신화 이순신! 어떤 마음,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면 이순신 같은 리더의 조건을 갖추게 될까? 대화 형식으로 탐구해 보았다.

책소개

이제야 말한다, 이순신 선인에 관한 5가지 미스테리!

23전 23승의 비법. 명량해전을 준비하던 심경. 옥포해전 장계 사건의 전말. 선조와의 대립. 죽음에 얽힌 비밀.

임진왜란의 위기 극복의 주인공 성웅 이순신. 한민족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그의 23전 23승의 신화는 ‘신화’가 아닌 ‘실화’다.

나라의 지원도 없이, 무기의 열세와 군사들의 경험도 부족한 상황에서 매번 싸울 때 마다 전장에서 승리를 이끈 이순신. 그 어느 때 보다도 믿음직스러운 리더가 기다려지는 시대에 하늘에다 대고 다시 한번 이순신을 보내달라고 청원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지도자다.

그러나 그의 기적같은 이야기도 역사적인 ‘사실’이기에 우리는 그 비결을 충분히 얻을 수 있고, 그 비결에 따라 그런 지도자를 길러 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위기 극복의 리더 이순신의 비밀을 대화 형식으로 집중 탐구해보았다.

어떤 마음,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면 이순신 같은 리더의 조건을 갖추게 될까? 그 비결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더 커다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임진왜란과 그 당시 인물들의 사명을 유추해본 ‘임진년 프로젝트’라는 장은 좀더 색다른 역사관을 맛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최현정

나의 신상?
'성별 여자, 직업 작가 지망생?
거주지 보은 어디매쯤의 생태공동체, 미혼, 특이사항으로 얼마 전 수술을 받았음...' 등이다.
나는 이렇게 단 한 줄로 가볍게 표기되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현재 지구에서의 나를 표식하여주는 몇 가지 지표일 뿐.
그럼 '나는 누구인가?' 그것이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다.
어찌 보면 쉬운 이 질문에 나는 지난 35년간 답을 찾아왔다. 이제 그 답을 만날 시간이 임박한 듯 하다. 글을 쓰는 작업을 통해 그것과 더욱 선명하게 만나고 있으니 말이다. 엮은이로 함께 참여하게 된 이 책에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있다. 그것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순신과 세종대왕에게서.
이 땅의 어떤 아이돌보다도 강한 매력으로 우리를 잡아끄는 우리 안의 두 영웅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만나기를 가슴 콩딱대며 기다리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편지가 왔습니다.

Ⅰ. 위기 극복형 리더, 이순신

□ 이순신을 말한다.
○ 그는 진정한 장수였다. (유성룡)
○ 나와는 너무 달랐다 (원균)
○ 믿거나 말거나! 나는 이순신을 좋아했다 (선조)

□ 이순신이 말한다.
○ 유성룡, 오로지 백성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선비
○ 원균, 엄격한 도덕성으로 먼저 자신을 세워야
○ 선조, 왕권이 백성보다 중요한가

□ 이순신과 어머니
○ 나라를 구할 운명을 타고 난 아이 (이순신의 어머니)
○ 여인은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이순신)

□ 이제야 말한다, 나에 관한 미스테리 5가지
○ 23전 23승의 비법
○ 명량해전을 준비하던 심경
○ 옥포해전 장계 사건의 전말
○ 선조와의 대립
○ 죽음에 얽힌 미스테리

□ 이순신이 말하다. ‘리더의 자격’
○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 6가지
○ 우주를 품어라
○ 지도자의 한 뜻이 나라를 좌우한다

Ⅱ. 숨겨진 이야기1. 선조는 과연 어설픈 왕이었나?

○ 그도 백성을 사랑한 왕이었다 (허준)
○ 나 역시 절대왕권을 꿈꾸었지만 (광해군)
○ 왕의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성룡)
○ 치세의 성군(聖君), 난세의 우장(愚將) (이순신)
○ 선조의 변 - 나도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 성군이었다

Ⅲ. 숨겨진 이야기2, 거북선 뒷이야기

□ 거북선, 위기의 바다를 헤쳐 나가는 희망의 돌격선
○ 거북선의 실제 발명자는 누구인가?
○ 거북선의 구조에 관한 풀리지 않는 의문점 7가지
○ 부하 나대용이 말하는 혁신과 창조의 리더 이순신

Ⅳ. 숨겨진 이야기3, 그들이 조선시대에 태어난 이유

□ 전쟁과 진화, 임진년 프로젝트

에필로그 - 지극히 인간적인 우리들의 영웅, 사랑을 말하다

책 속으로

- 이순신 장군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23승 23승의 입지전적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선인님께서 처하신 정치상황이나 군사적 열세를 차치하고서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승률이라 할 수 있는데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쭤봅니다.

= 23전 23승의 비법이 궁금한 것이로군.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것이 비법이다. 당시 난 부족함을 알기에 모든 상황을 꼼꼼히 챙겨볼 수밖에 없었다. 꼭 해내겠다는 결심으로 아군의 방비태세와 사기를 점검하고 적의 동정을 살폈다.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백성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 적을 물리치고자 하는 마음, 그 간절한 마음이 근원에 닿아 주변의 모든 존재들이 길을 알려주었다. 때론 기후로 때론 조수의 흐름으로 때론 사람들의 감흥으로 때론 꿈으로 나타나 앞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간절함이 깊어져서 바람결에 묻어오는 적들의 내음을 맡을 수 있었고, 적선의 그림자가 달빛에 반사되어 보였으며, 한자락 피리소리에도 백성들의 시름을 느낄 수 있었다. 간절함이 깊어져 번뜩이는 한 생각, 필승전략을 퍼올 릴 수 있었다. 책임감이라 할 수 있으나 책임감은 간절함에 이르는 여러 가지 길 가운데 하나일 뿐 그 자체가 간절함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나에게 있어 간절함은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의 산물이다. 나고 자라서 숨쉬고 사는 모든 과정이 간절함의 한 방향으로 나를 몰아가게 하였다. 역적의 자손으로 태어나 빈한한 가정형편으로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었고, 문과에서 무과로 바꿔 나이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관직에 나아갈 수 있었다. 변방 한직을 돌며 10년을 보냈고, 위로는 임금과 재상, 아래로 직속부하의 무고로 억울한 옥살이와 고문을 받았다. 전장에서 어머니와 아들, 사랑하는 부하들을 잃었고 열 세척의 배로 적선 133척과 맞서기도 했었다. 내 삶의 어느 한 순간도 간절함에 닿아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또 하나의 비결은 자신감이었다. 그건 조정에 대한 것도, 백성에 대한 것도 적에 대한 것도 열악한 외부환경에 대한 것도 아닌 바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그 믿음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 이해할 수 있겠는가?

- 「이제야 말한다, 나에 관한 미스테리 5가지」

*

구체적으로 거북선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조선 수군의 전력의 열세 때문이었다. 나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열세를 단기간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심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었을까? 천우신조로 군관 나대용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나를 찾아와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는 동안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래, 이것이다!’ 판단하고 지체 없이 거북선 건조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아직도 거북선의 실제 발명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다지만 설계와 기술적인 면 등 거북선을 개량, 발명하였던 것은 나대용이다. 나는 총 지휘관으로서 새로운 군함 건조에 대한 결단을 내렸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였다. 나대용이 거북선을 발명할 수 있도록 그의 연구와 실험 그리고 배의 건조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민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거북선은 당시 왜군의 강점을 무력화하고 조선 수군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열세에 처한 전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 전술적 개념을 충족시킨 혁신적 신무기였다. 왜군은 조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능숙한 칼잡이가 많아 접근전에 유리하였던데 반해, 조선 수군은 활이나 쏘고 대포나 쏘는 수준이어서 접근전에서는 왜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왜군의 조총을 무력화함은 물론 왜군이 접근전을 시도하기 위해 배에 오르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배 위에 뚜껑을 덮고 쇠못을 거꾸로 촘촘히 박도록 창안하였던 것이다. 또한 배의 용머리와 좌우측에 화포를 쏠 수 있는 구멍을 만듦으로써 적선들이 포위하더라도 이를 능히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적 선단의 중심부로 근접하여 직충(直衝) 작전을 펼 수 있는 돌격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창안된 배가 돌격선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갖춘 혁신적 장갑 전선, 바로 거북선이었으며, 이로 인해 불패 신화의 혁신적인 해상전술 개발도 가능했던 것이다.

나대용은 배 건조에 있어서 설계적 능력과 시공적 능력을 동시에 구비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었지. 배 건조의 도목수와 그 아래의 목수 그리고 많은 일꾼들을 이끌고 해야 하는 일이었지. 도목수로서 나대용이 하고자 하는 바를 오차없이 정밀하게 해내는 손기술을 가진 사람으로서 김집이 있었네. 김집은 나대용과 나의 뜻을 잘 이해하며 이를 그의 손으로 구현해 낸 배 건조의 마이다스의 손이었지. 또한 거북선과 판옥선 건조에 소용되는 물자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부족한 재원 속에서 이를 조달하기 위해 애써준 자금, 물자 조달 담당 부하들 역시 큰 역할을 하였지.

다시 말해 거북선은 누구 한사람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합작품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이 역사의 진실이다. 드러나는 한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사람의 대표일 뿐이지. 그러니 어찌 겸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거북선의 실제 발명자는 누구인가?」

*

이순신 : 후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당시 우리의 역할을 임진년 프로젝트라 명하지. 선조임금을 중심으로 한 임진년 프로젝트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통해 인간을 진화의 방향으로 이끄는 프로젝트였지. 전쟁도 지구의 인류가 겪어야 하는 수많은 공부의 일환인 것이고. 또한 다양한 방향과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전쟁들을 치러봐야 공부를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하는 삶, 그 만큼 어려운 프로젝트였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분야별 전문가인 선인들이 정예부대를 꾸려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성공하고 돌아오리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쟁에는 변수가 많이 작용할 뿐만 아니라 변죽 같은 인간의 마음이 상황을 어떻게 흩트려 놓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니.

전쟁은 현실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아주 참혹한 것이지. 그만큼 피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러나 지구의 역사는 순리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역리가 오히려 공부를 더 시켜주는 면이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지구와 같은 물질의 세계, 마음먹은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는 때로는 부정적인 강자극이 그 반발로 인해 정의 방향으로 유도하는 힘이 더 큰 것이야.

그것이 지구의 설계이기도 하고. 때문에 전쟁이라는 것은 인류의 역사에 있어 큰 마디를 그으며 역사를 변화시켜나가는 힘이 있었으므로 하늘의 입장에서도 지켜보시는 것이다. 일어나는 전쟁은 피할 수 없되, 나의 경우에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의 사명이 전쟁을 막는데 있는 사람도 있으며, 나의 삶과 같이 전쟁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는 역할도 있는 것이지.

성공하고 돌아오리라 굳게 결의 하였으나 자칫 잘못하면 한순간에 우주의 미아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 지상으로 내려가는 공부의 결말이다. 공부를 잘 마치면 품계를 몇 단계 뛰어넘어 높은 등급의 선인이 될 수도 있고 잘못할 경우에는 왔던 자리로 조차 갈 수 없는 아슬아슬한 공부, 그것이 지구에서의 삶이지. 당시 역할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나.

- 「전쟁과 진화, 임진년 프로젝트」, Ⅳ. 숨겨진 이야기3, 그들이 조선시대에 태어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