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절명상, 교정운동

01 심신을 치유하는 걷기

* 수선재의 명상 선생님인 문화영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며 하신 말씀을 기록한 글입니다.

걷기에는 심신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

최근 저는 걷기를 생활화하여 매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의 뒷산을 매일 오르고 있으며, 힘들 때는 평지를 한 시간 정도 산책하고 있습니다.

일기가 나쁘거나 겨울 등을 대비하여 줄넘기를 하고 있는데 300번까지는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까지는 500번, 겨울까지는 1,000번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려고 합니다. 줄넘기는 가급적 양 팔을 몸에 붙이고 하는 것이 좋더군요.

저는 걷기에 심신을 치유하는 힘이 있음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걷기를 통해 발바닥을 자극하면 우리 몸의 심포삼초라는 장부가 강해지면서 신경이 굵어지고 면역력이 강해집니다.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 분은 햇볕을 받으며 하루에만 보씩 걸어 보세요. 안에 있던 우울한 부분이 드러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밝아질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페인에 있는 기독교 성지 순례 길인 ‘산티아고 가는 길’을 도반(道伴, 길을 같이 가는 벗)들과 함께 걷고 싶어 했습니다. 왜 하필 외국에 있는 길이냐고요? 우리나라에는 순전히 걸을 수 있는 길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을 비롯하여 지리산 둘레길, 언저리길, DMZ길 등 국내에도 걸을 수 있는 길들이 이곳저곳에 만들어져서 직접 걸어보고 있습니다. 하루에 2시간 이상씩 걸으며 걷기의 행복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지요. 굳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우리 명상학교가 위치한 곳에도 차량으로 방해받지 않는 ‘걷기 명상 길’을 직접 만들고, 느린 명상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걷는 일에만 열중하며 머리를 쉬게 하기

머리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하단전에 축기된 기운을 많이 소모하게 되므로, 틈틈이 축기를 생활화하여야 하고 단전강화 명상을 자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특히 걷기를 생활화하여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걸으면서 생각으로 피로해진 머리를 쉬게 하고, 한쪽으로 몰리기 쉬운 기운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걸으면서까지 생각을 하는 것은 피로해진 머리를 쉬지 못하게 하므로, 걸을 때는 걷는 일에만 열중하며 마주치는 사물과 교감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해설> 걷기의 효과
* 명상학교의 학생들이 덧붙이는 해설입니다.

이상적인 운동으로는 단연 걷기가 꼽힌다.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으며 지속하기 쉽다. 마음만 먹는다면 직장을 가는 길이나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 한 코스 정도 전에 내려 걸을 수 있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서 걷는 방법도 있다.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주변 곳곳에 널려 있다.

또, 조깅이 착지할 때 발에 체중의 3-4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줌으로써 발에 부담을 주는 데 비해, 걷기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 체중의 1.1-1.2배에 불과해서 충격이 적으므로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걷기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 뇌를 각성시켜 머리를 맑게 하고 창의력을 키운다.
- 몸의 운동을 담당하는 골격근의 80퍼센트를 움직이므로 근육을 단련시킨다. 바른 자세로 하는 걷기는 관절염과 요통을 줄여준다.
- 체지방을 줄이고 비만을 예방한다.
- 심장과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 고혈압과 당뇨병을 개선시킨다.
- 뼈의 밀도가 유지 및 향상된다.
- 안정과 휴식을 주어 우울증이나 노이로제, 불면증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 런던국립 심장 포럼에서는 규칙적인 걷기가 심장마비 위험도를 37퍼센트 감소시킨다고 발표했고, 하버드대에서는 유방암을 20퍼센트 감소시킨다고 발표했으며, 미 외과의사협회에서는 장암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감소한다고 했고, 타임지에서는 우울증과 고혈압을 치료한다고 했으며, 미 국립 노화연구소에서는 걷기가 소식과 함께 노화예방 2대 비결이라고 발표했다.

『자가치유 건강법』(수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