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만물의 기본 법칙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리에 있지 않고 계속 변하는 것이 우주의 창조 법칙입니다.
동물이나 식물, 광물이나 흙조차도 계속 호흡을 통해서 생성, 소멸합니다. 돌도 수없는 세월 동안 호흡을 하면서 저절로 커지기도 하고 마모되기도 합니다. 무언가 다른 물질이 와서 합쳐지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면서 계속 호흡을 통해서 변합니다. 생성, 소멸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는 것입니다.
‘변화(變化)’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의지가 없이 그냥 세월 따라 저절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주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우리도 같은 자리에 가만있을 수는 없는데, 어느 쪽으로 변해야 하는 것일까요?
변하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해야 합니다. 되풀이 되어 끊임없이 변화하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것을 ‘진화(進化)’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변하는 것이 변화라면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변하는 것은 진화입니다.
진화는 인간과 우주의 역사가 진행되어 가는 방향입니다. 우주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게 진화인 것입니다. 반대로 우주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반해서 변하는 것은 퇴화退化라고 하고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진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이살아가는 목적입니다. 진화는 인간이 삶을 부여받은 기간 동안 어김없이 살아야하는 목표인 것입니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진화의 욕구가 있어서 발전을 해야 만족합니다. 제자리에 있으면 한동안은 행복해하나 오래지 않아 싫증 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섭니다. 여기에 남녀의 구분은 없습니다. 전에는 뭔가 해야 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이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된 사람이고 시중드는 사람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많은 명작이 남자가 여자를 배신하는 얘기를 다루었습니다. 왜 배신을 하는가 하면 여자는 사랑이 끝인데 남자는 사랑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사랑을 얻으면 그때부터는 뛰쳐나가려 하고 다른 것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여자는 사랑을 얻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안주하려고 하고요.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서 여자도 남자 못지않은 발전의 욕구가 있습니다.
조물주가 우주 만물을 창조한 목적은 진화입니다. 완성이 아닙니다. 원래 불완전하게 창조되어 완성을 향해 가는 것이 우주의 스케줄입니다.
아주 미개한 하등동물에서부터 영장류인 인간까지 차등으로 가는 스케줄로 창조했습니다. 광물에서 식물로, 식물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영장류로……, 이러한순환 사이클을 통해서 인간에서 선인으로, 선인에서 조물주의 반열로 가는 스케줄로 창조한 것입니다.
식물이 한 자리에 붙박이로 계속 있다 보면 움직이고 싶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1년생 식물은 수명이 긴 나무가 되고 싶어지고요. 동물도 기어다니는 동물은 걷고 싶고, 걸어 다니면 날고 싶고……, 이렇게 발전의 욕구를 갖게 하여 그것이 진화의 원동력이 되도록 창조했습니다. 인간도 다 차등을 두고 창조되었습니다. 우주인들도 제각각 수준이 다르고요.
원래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합니다. 불완전하게 창조되어 완성을 향해 가는 것이 인간의 스케줄입니다.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수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