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실패란 없다

02 한 번을 하더라도 아름답게

* 수선재의 명상 선생님인 문화영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며 하신 말씀을 기록한 글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정신이 나가는가?

제가 예전에 직장에 다닐 때 제 밑에 굉장히 유능한 여직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3년 동안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어느 날부턴가 연애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연애를 하는 3개월 동안 유능했던 그전의 이미지를 다 깼습니다. 그렇게 유능했던 직원이 3개월 동안 날이면 날마다 울고불고 하면서 힘들게 지내더군요.

그러다가 결혼해서 미국으로 가게 됐는데 그때 제가 예상을 했습니다. 아마 저분은 결혼 생활이 오래 못 갈 것이다……. 한 석 달 결혼 생활을 하다가 결국 이혼해서 귀국하더군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참 사랑법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서로 엉켜서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리는데, 빠져 나오기도 하고 아예 못 빠져 나오기도 하더군요.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에 빠진 사람은 명상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운이 늘 떠있기 때문입니다.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커피 마신 것처럼 붕 떠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자나 깨나 그 사람만 생각하잖습니까? 비몽사몽간에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뜨게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운이 소모되지요. 명상을 하려면 이런 감정이 사그라져야 합니다.

사랑이란 사랑으로 인한 흔들림이 없을 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명상에서는 “하지 마라” 하는 금기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흔들리지 마라”고 주문합니다. 무엇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으면 하라는 말씀입니다.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흔들린다고 생각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고요.

사랑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하십시오. 뿌리 뽑혀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을 때 하라는 것이지요. 가끔 인연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에게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직 많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그 자리, 나는 내 자리에서

사랑은 그 사람은 그 자리, 나는 내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남는 부분을 교류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 있으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지, 내가 상대방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대방을 내 안으로 끌어오는 게 아닙니다. 항상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사랑을 하면 자신을 송두리째 뽑아 상대방에게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당히 매력이 있는데 상대를 굉장히 피곤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상대방을 흔들다 못해 아예 뿌리 뽑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자신에게 들여오는데, 그랬다가 또 무책임하게 버립니다. 그런가 하면 “당신은 내 것, 나는 당신 것” 하면서 섞어 버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편하게 하는 상대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니라 구속이고 집착입니다. 비록 밋밋하고 못생기고 매력이 없을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사람, 변함이 없는 사람이 좋습니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사랑은 마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제자리에 있으면서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지, 마음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만나는 게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랑이 어떤 차원인가 하면 “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하는 것입니다. 굳이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지구상에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차원입니다.

상대방에서 굳이 뭘 요구할 것도 만나달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녀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굳이 만나서 뭘 해야 하고, 자꾸 뭘 요구하기 때문이잖습니까? 그냥 바라만 봐도 즐겁고, 같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태도는, 그렇게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있으니 봐 달라!” 이렇게 자꾸 소리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과시하고 싶어서 만나는 것이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되는 것이겠지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옆에서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도 모르게 하면서 느낌으로 전달이 되는 그런 사랑을 해보십시오. 어느 날 문득 ‘아, 저 사람이 나를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하고 와 닿을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그런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유자재로 열고 닫는 것을 배워야

사랑이란 상대를 한없이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소리 없이 필요한 것만 주는 것이지요. 대개는 내가 해준 만큼 상대에게 요구하지 않습니까?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까 너도 그만큼 해줘야한다…….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해볼 때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사랑이란 줄 때도 받을 때도 한없이 자유롭고 마음이 편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내가 왔다 갔다 하거나 내가 주는 사랑이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닌 것이지요.

명상으로 자신을 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의 차원이 높아질 것입니다. 어떤 수준에 이르면 어느 정도 이상은 마음이 안 갑니다. 딱 필요한 부분만 갑니다. 열고 닫는 것이 자유자재가 되어 상대에게 불필요한 것을 주지도 않을뿐더러 받지도 않습니다. 어느 정도 주고받으면 더 이상은 진전이 안 되는 절제가 되는 상태가 됩니다. 좋은 것만 나누게 되는 것이지요. 그 상태가 되면 상대가 전심전력으로 덤벼들어도 휩쓸리지 않습니다. 대개는 어떻게 하다 보면 금방 엉키잖습니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자유자재로 열고 닫는 것을 배워야하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다면 그 마음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랑이 나옵니다. 늘 가슴 속에 사랑을 가득 채우고 스스로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비어 있지 못한 채 가득 가지고 있으면 필요할 때 가동이 안 됩니다.


여한이 없게 주고, 감사하게 받고

사랑은 조건이 없는 것입니다. 기대하며 베풀면 상처가 따라옵니다. ‘내가 이만큼 하면 상대방은 더 해줄 것이다’라는 계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보면 반드시 물질적이지는 않더라도, 내가 생각해주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생각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더군요.

『선계에 가고 싶다』에 보면 “도둑을 맞아도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건 오히려 쉽습니다. 도둑질은 모르는 상대에게 당하는 것이라서 감정이 이입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감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번 털어 보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집니다. 아무 조건없이 주는 그런 사랑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무조건 주기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주고받는 데 다 능해야 합니다. 돈공부가 쓰는 공부, 버는 공부가 있듯이 정공부도 주는 공부, 받는 공부가 있으며, 그 두 가지를 다 잘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받는 것만 익숙한 분도 계시고, 주는 것만 익숙한 분도 계시더군요.

정을 받을 줄 모르는 분이 계십니다. 아무리 줘도 받을 줄 모르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감사한 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받는 분이 계십니다. 주기만 하고 받지는 못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가슴에 멍이 듭니다. 주면 받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계속 멍이 드는 것이지요.

받기만 하고 줄 줄 몰라서 문제가 되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분은 주는 방법이 서툴러서 아무리 줘도 받는 쪽에서 성에 안 차 하시더군요. 단번에 여한이 없게 줄 수도 있는 것인데요. 아주 작은 것을 주더라도 상대방이 ‘여한이 없다’고 여기도록 줘야 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느 쪽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해보면, 참 끝이 없는 공부입니다.


한 번을 하더라도 아름답게

예전에 제가 선인(仙人)들 중에서 남사고 선인을 제일 좋아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분을 떠올리면 아련하고 안쓰러운 느낌이 전달됩니다. 그분의 주된 파장이 그런 느낌인 것입니다. 아마 그분이 고적하게 사셨기 때문일 겁니다. 고독하고 고적하게 사셨기 때문에 그런 파장이 전달되는 것이겠지요.

남사고 선인은 생활이 단정하셨습니다.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으셨습니다. 외모도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고,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그런 외모이셨습니다. 한 점 누기(漏氣, 기운이 새는 것) 없이 사신 분인데, 저도 명상을 하다 보니까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그렇게 후회 될 수가 없더군요. ‘내가 그 기운을 명상할 에너지로 돌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했습니다.

남자의 경우 특히 더 그럴 겁니다. 지금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명상하시다 보면 정(精)을 많이 소모한 것이 그렇게 통탄스러울 수가 없을 겁니다. 어떻게 주어 담을 수도 없습니다. 가슴을 치고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습니다. 그런 후회들이 다 잡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더군요. 명상의 길에 일찍 들었다면 그런 것들이 없었을 텐데요. 젊으신 분들은 너무나 좋은 상황인 것이지요.

잡스러움이 걸러지면 단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간혹 ‘사는 게 재미없어지지 않겠는가?’ 걱정하는 분도 계시는데, 명상을 계속 하시다 보면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안 해도 된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깨달으실 겁니다.

- 젊은 사람은 죽도록 사랑해 본다거나, 실연당해 본다거나, 그런 경험도 필요하지 않은지요?

그런 것들을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으니까 알기는 알아야 하지요. 알되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으로 알 필요는 없습니다.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면 더 좋은 것입니다. 한 번의 사랑을 하더라도 아름답고 단정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문학을 하는 분들이 흔히 “지저분한 밑바닥을 알아야 문학을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잘못된 인식입니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야만 글을 잘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글을 잘 쓸 수 없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이라해서 꼭 경험이 적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 중에도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겪은 분들이 많더군요.

다 알되 잡스러움을 없애야 합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안목이 높아져서 시행착오를 할 일이 점점 줄어들 겁니다.


한 순간이라도 사랑을 해봤다면

사랑은 평생 한 번만 하십시오. 사랑을 한 번 했는데 자꾸 또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사랑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은 대개 어긋나서 불행하다는 것이지요. 한 사람은 이쪽을 쳐다보는데 그 사람은 딴 데를 쳐다보고…….

그런데 한순간이라도 사랑을 해봤다면 여한이 없는 것입니다. 길 필요도 없습니다. 한 시간이면 한 시간, 하루면 하루, 한 달이면 한 달 동안 둘이 똑같이 서로 좋아했다면 그걸로 여한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에서 헤어지는 것처럼 멋있는 일도 없습니다. 끌어봐야 뭐하겠습니까? 실망만 남습니다. 나중에는 지겨워서 보기도 싫어집니다. ‘내가 그 사람을 왜 좋아했나?’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길 필요도 없이 한 순간이라도 사랑의 순간을 맛보았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겁니다. 그리고 막 좋을 때, 아주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것처럼 멋있는 드라마는 없습니다. 그게 진리입니다. 동서고금의 모든 작품이 그 얘기입니다. 그걸 못해서 늘 부족한 거잖아요?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러는 것이고요. 저 사람은 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딴 사람을 쳐다보고 있고…….

꼭 남녀 간의 사랑일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와 한 번 절대사랑을 해봤다면, 자식과 했든 부모님과 했든 친구와 했든, 그것으로 끝난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공부는 다한 것이지요. 그런데 공부를 끝내놓고도 자꾸 다른 책을 뒤지더군요. ‘딴 것은 없나?’ 하면서 뒤지는데 한 번 덮으면 공부는 끝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춘기 때 순수한 감정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보았다거나, 순수한 사랑을 받아 보았다거나 하는 기억은 다 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것으로 여한이 없는 것입니다. 타이밍이 맞을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한 번 좋아해 봤다면, 누가 날 한 번 좋아해 줬다면, 그것으로 되는 일입니다. 꼭 양방향일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사랑에 대해서 환상들이 다 있습니다. 그렇게 꼭 깨고 싶으신가요? 그냥 가지고 있는 게 낫습니다. 환상으로 갖고 있는 게 낫습니다. 깨면 뭐가 남겠습니까? 깨지 않는 게 낫습니다.


사랑에 실패란 없다

사랑에 실패란 없습니다.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과정이 중요해서 순간순간 사랑을 하면 되는 것이지, 맺어지면 성공이고 헤어지면 실패이지는 않습니다.

헤어지면 그동안 했었던 건 사랑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충분히 주고받았다면 그 자체로서 되는 일입니다. 결과를 가지고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그 속에서 찾아낼 것을 찾아내면 되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결혼까지 가면 성공이고, 헤어지면 실패라고 생각하지요. 과연 결혼하는 게 성공일까요? 내 것이 되어야 성공이고, 남의 것이 되면 실패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는 감정 자체로 행복한 것입니다.

짝사랑이 비극이라는 것도 참 잘못된 생각입니다. 마음 설레어 하면서 떠올리는 사람,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이지요.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수선재)


사랑이란……

= 사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사랑이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값어치 있는 것이지요. 사람의 명(命)을 주기도 하고 앗아가기도 하는 것이 바로 사랑 아니던가요? 저의 수준에서는 감히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값어치 있는 것이지요.

참으로 이 우주에 사랑이란 부분이 없었다면 어찌 살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이상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값어치 있음을 아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가 의문이지요.

대부분의 인간들이 사랑을 빙자하여 다른 욕심을 채우는 경우도 있고,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가장 정확한 기준은 그 중심에 내가 아닌 상대방이 있는가입니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면 그것은 욕심이지요. 오직 상대방이 있을 경우라야 진실한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없이 오직 줄 수 있음만이 기쁨이 되어야 하지요. 무엇을 원한다는 것은 조건이 있는 것이고 조건이 내재되어 있다면 그것은 순수하지 않다는것이지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소중한 것이지요.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수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