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이란

배꼽 아래 단전으로 하는 호흡으로 기운을 단전에 모을 수 있습니다.

단전호흡이란
  • 기를 끌어당겨 모으는 기위주의 호흡입니다.

    기는 인간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생명의 근본 에너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의 흡입량이 매우 적으며, 그나마의 기도 탁하게 변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으로 숨 쉬는 흉식호흡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숨 쉬는 호흡인 단전호흡을 하면
    기운이 폐를 넘어 단전까지 내려가 쌓이며,
    그 기운의 힘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몸속 탁기도 배출됩니다.

  • 단전을 형성하고 키우는 호흡법입니다.

    정성껏 단전호흡을 하다 보면
    아랫배 단전 부위에 겨자씨처럼 작은 씨가 심어집니다.
    그리고 이 씨가 점점 커지면서 묵직하고 따뜻한 기운의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임신했을 때 처음부터 큰 아이가 뱃속에 들어가 있지 않듯이
    단전도 처음부터 크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겨자씨만 하다가 호흡을 한 만큼 점점 커집니다.
    단전호흡을 일 년 정도 하면 살구 크기 정도까지 단전이 자라며,
    더욱 커져서 축구공만해지면 명상을 할 만하다고 합니다.

  • 수선재 명상의 근본이 되는 호흡법입니다.

    걷기명상 등의 자세명상을 할 때 단전호흡을 하면서 하면 효과가 배가 됩니다.
    자세명상이나 의식명상 등의 고급명상 단계에서도 단전호흡은 필수입니다.
    단전으로 호흡해야만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 알파파장 대역에 들 수 있습니다.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비교

흉식호흡

흉식호흡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입니다.

늑골이 움직이므로 늑골호흡이라고도 부르는바 늑골의 개폐운동에 따른 기압의 차이로 공기가 드나듭니다. 흉곽과 어깨를 들썩이면서 숨 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평소에 어깨나 목이 잘 결리고 긴장이 잘 안 풀리는 사람은 이 호흡법이 원인이기 쉽습니다.

복식호흡

복식호흡

배 전체로 숨 쉬는 호흡입니다.

호흡할 때 배가 앞뒤로 움직여서 언뜻 보면 배에 공기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복식호흡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횡격막이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어서 그 움직임에 따라 폐의 내외압력의 변화로 밖에서 공기가 드나듭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폐활량이 늘 뿐 아니라 횡격막 운동으로 내장이 마사지를 받아 혈액순환과 내장 기능이 좋아집니다. 직립보행을 하게 된 결과 일어나기 쉬운 내장하수나 울혈을 제거하고 내장 전체의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단전호흡

단전호흡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숨 쉬는 호흡입니다.

배 전체를 움직이는 복식호흡과 달리 아랫배 단전 부위만을 넣었다 부풀렸다 하면서 호흡합니다. 이렇게 호흡을 함으로써 단전에 기운을 모을 수 있습니다. 폐활량이 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왜 호흡이 중요한가?

* 수선재의 명상 선생님인 문화영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며 하신 말씀을 기록한 글입니다.

어떤 종교는 호흡을 통하지 않고 참선으로 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또 어떤 종교는 믿음을 통해 가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많은 명상 단체들이 호흡을 통하지 않고 의식으로만 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힘들여 호흡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지요. 쉽게 의식으로만 가는 방법을 좋아하다 보니까 거기에 맞추느라고 의식수련만 합니다.

허나 그렇게 하면 끝이 길지가 않습니다. 기운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력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단전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가 무심에 들거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실상이 아니라 허상입니다. “명상 중에 나타나는 것은 모두 허상이다”라고 말하는 종교가 있는데 그 얘기가 맞는 것이, 호흡을 통하지 않고 들어가서 보는 세계는 모두 허상이며 지나가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은 대학교수이고 오래 수련을 하셨는데도 호흡을 못하시더군요. 단전호흡을 하려고 무지 애를 썼지만 끝끝내 못하셨습니다. 저는 단전호흡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은 다 단전호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더군요.

그래서 그분은 ‘호흡을 통하지 않고 가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많이 찾아 헤맸습니다. 여러 가지 수행법을 많이 섭렵했는데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할 때마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얘기하더군요. 이제는 찾았다고, 더 이상 헤매지 않는다고 얘기하고는 했습니다. 그게 몇 년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틀림없어요?”라고 물으면 “틀림없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서 보면 다시 다른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순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깨달은 것 같았는데 이어지지가 않는 것이지요. 기운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호흡을 통하지 않고 깨닫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고, 결국은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일주일 만에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어떤 명상 단체에서는 버리는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얘기하더군요. 우리 마음속에 찌꺼기가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다 버려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버려야만 본성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허나 버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버리는 것만으로는 힘, 즉 지속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통해 기운을 지원하고, 진화할 수 있는 말씀을 불어넣어야만 지속력이 생깁니다.

- 『살아지는 인생 vs. 사는 인생』(수선재)